손흥민 계약 분쟁…경기력에 악영향 미칠까
입력 2019.11.26 11:50
수정 2019.11.26 10:44
에이전트사와 결별 과정에서 분쟁 조짐
손흥민 측, 법적 조치 통한 강력 대응 예고
주제 무리뉴 감독 체제 전환 이후에도 건재함을 과시한 손흥민(토트넘)이 때 아닌 에이전트 분쟁에 휘말리며 경기력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손흥민 측은 최근 계약 없이 신뢰만으로 10년간 관계를 이어온 에이전트사인 스포츠유나이티드에 결별을 통보했다.
손흥민 측에 따르면 스포츠유나이티드의 장 모 대표는 선수에게 알리지 않고 드라마제작사인 앤유엔터테인먼트에 회사를 매도하는 계약을 추진했고, 앤유는 손흥민을 내세워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었다.
이런 사실을 인지한 손흥민 측은 지난 21일 스포츠유나이티드에 관계 정리를 통보했다.
하지만 장 대표 측이 법무법인을 통해 손흥민과 회사의 서명이 날인된 독점 에이전트 계약서가 존재한다고 반박에 나서면서 법정 분쟁으로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 손흥민은 한창 경기에만 집중해야 될 시기다.
최근 토트넘은 포체티노 감독이 떠나고 무리뉴 감독이 새로 부임하는 등 격동의 시기를 겪고 있다.
다행히 무리뉴 감독 체제서 치른 첫 경기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지만 리그 10위 머물러 있는 토트넘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
다만 에이전트 분쟁이 감정싸움으로 번져 나간다면 제 아무리 손흥민이라도 외부 요인으로 인해 흔들릴 여지가 생길 수 있다.
자칫 에이전트 측에서 손흥민을 걸고넘어진다면 사태는 더욱 심각해진다.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씨가 언론을 통해 아들이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달라고 강조하는 것도 이와 같은 상황을 우려한 것이다.
일단 손흥민 측은 스포츠유나이티드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해 선수 및 선수 가족들에 대한 음해를 한다거나, 소송 등 법적 조치를 통해 선수 본인이 경기에 지장을 받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법률가의 조력을 받아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한 상태다.
한창 축구에만 집중해야 될 손흥민이 이번 사태로 인해 혹여나 경기력에 지장이 있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는 커져만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