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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지소미아 관련 비판 보도에 "그러니 매국 세력 소리 들어"

이슬기 기자
입력 2019.11.25 11:07
수정 2020.01.16 09:45

"日정부, 사실 아닌 내용 흘려…외교 실패 감추기 위한 고식지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법제사법위에 계류 중인 선거법 개정안의 심의 마감이 내일이다. 그런데도 한국당은 당 대표도 원내대표도 협상을 거부하고 있다. 지난번처럼 물리적으로 저지할 작정이 아닌가 걱정”이라고 밝히며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12월 17일부터) 때까지는 사법 개혁안과 함께 선거제도 개혁안이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소미아(GSOMIA·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유예와 관련해 일본 언론이 '일본의 승리'라는 식의 보도를 하는 것에 대해 "외교 실패를 감추기 위한 국내용 고식지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 정부와 일본 극우 언론이 합의한 발표시간을 어긴다거나 사실과 다른 내용을 비공식으로 흘리는 행동을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지소미아 종료 유예) 결정은 일본 정부가 수출 규제와 지소미아 중단은 전혀 별개라는 기존 입장에서 후퇴해 양자를 연관한 협의를 요청해왔으며, 일본 정부가 성의를 보이지 않는 경우 언제든지 지소미아를 종료하겠다는 입장에 일본이 양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표는 "일부 국내 언론이나 극우 세력이 일본이 눈가리고 아웅식 발언과 보도를 사실인양 인용해 비판하는데, 자국 정부보다 일본 정부를 더 추종하니까 매국 세력이라는 소리를 듣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소미아 종료 통보의 원인 제공자는 일본이고 일본의 향후 태도에 한국 입장이 달려 있다"며 "정부는 이번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더 당당하고 철저하게 임해달라"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일본 정부가 약속을 잘 지킬 것인지 매우 냉정한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며 "일본 정부가 신의성실을 저버리는 '딴 짓 외교'를 반복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지소미아 연장 문제는 완료된 게 아니라 진행 중"이라며 "한일 관계가 다시 대결로 치닫지 않고 미래지향적 관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일본 정부의 전향적 자세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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