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원인 규명 열쇠' 대성호 선미 합동감식 돌입
입력 2019.11.23 16:13
수정 2019.11.23 16:13
제주시 차귀도 해상에서 대성호(29t·통영 선적) 화재가 발생한 지 닷새째에 접어든 가운데 수색 당국이 사고 원인 규명에 중요한 역할을 할 선미에 대한 감식 작업에 돌입했다.
23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대성호 선미는 이날 낮 12시쯤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항에 입항했다. 전날 해경은 해상에 떠 있던 대성호 선미를 인양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주소방안전본부, 목포지방해양안전심판원 등 5개 기관 20명이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 감식을 시작했다.
1차 감식을 통해 화재 원인과 발화 지점, 실종자 여부 등을 확인하게 된다. 또 선내 수색을 진행해 생체 조직 발견 시 DNA를 확보할 예정이다.
다만 현재까지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선체 부분이 발견되지 않아 정확한 사고 원인이 규명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선체 부분에는 어창과 기관실, 조타실 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해경은 전날 오후 4시 15분 기준 항공기와 함선이 동원된 수색에서 냉장고 1개, 주황색 점퍼 1개, 노란색 플라스틱 박스 2개, 구명조끼 2개, 폐그물 2개, 빨간 삽 머리 1개, 프레온 가스통 1개, 페트병과 자기점화등 1개, 담요 1개 등 총 20점의 표류물을 수거했다.
이 중 저인망과 유자망 그물로 확인된 폐그물 2개와 해양교통안전 공단 인증마크 표식이 없는 구명조끼 1개, 중국 글자가 적힌 가스통·삽 머리 등 표류물 4개, 따개비가 붙어 표류한 지 오래돼 보이는 이불 1개 등은 대성호와는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보이며, 나머지 부유물은 대성호와 연관이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해경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