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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대신 택배’ 포항, 완델손 달래기 성공

서울월드컵경기장 = 김평호 기자
입력 2019.11.23 15:50
수정 2019.11.23 15:51

페널티킥 키커 교체에 불만

후반 쐐기 득점으로 웃음 되찾아

포항 완델손.(자료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스틸러스가 외국인 선수 완델손 달래기에 성공하며 실낱같은 ACL 진출 희망을 살렸다.

포항은 23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7라운드에서 서울에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포항은 승점 53을 기록하며 3위 서울과의 승점차를 2로 줄였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극적으로 3위를 차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포항으로서는 결코 쉽지 않은 승리였다. 마지막 홈경기서 3위를 확정지으려는 서울의 공세가 초반부터 이어졌고, 포항이 고전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하지만 포항은 서울 수비수 오스마르의 핸드볼 반칙으로 행운의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곧바로 완델손이 킥을 처리하기 위해 공을 잡았는데 포항 벤치의 선택은 완델손이 아닌 팔로세비치였다.

키커가 바뀌자 완델손은 강하게 불만을 표출했다. 좀처럼 울분을 참지 못했고, 급기야 동료들이 다가와 그를 진정시켰다. 주장 정재용은 물론 외국인 선수 일류첸코까지 다가와 완델손을 다독였다.

다행히 팔로세비치가 득점에 성공했지만 에이스 완델손의 찜찜함이 완전히 해소될 수는 없었다.

그러자 포항 선수들은 완델손의 발에 득점 기회를 안겼다.

2-0으로 앞선 후반 19분 역습과정에서 정확한 택배 크로스가 완델손의 발에 걸리며 손쉬운 득점으로 연결됐다. 득점에 성공한 완델손은 동료들과 기쁨을 함께 나누며 비로소 웃을 수 있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승에서 탈출한 포항은 완델손 달래기에도 성공하고 원정서 승점 3을 얻으며 기분 좋게 발걸음을 돌릴 수 있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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