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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 대신 허율’ 4연패 노리는 울산, 두 마리 토끼 잡나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1.07 18:29
수정 2025.01.07 18:29

본격적인 세대교체 착수, 전 포지션에 걸쳐 20대 초중반 선수들 차례로 영입

베테랑 공격수 주민규와 결별하고 2001년생 허율 영입

이청용 재계약 이어 강상우 영입 등 신구조화로 2025시즌 겨냥

울산 HD 유니폼을 입은 공격수 허율. ⓒ 울산 HD

지난해 프로축구 K리그1 3연패를 달성한 울산 HD는 올해 ‘리그 4연패’와 ‘세대교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울산은 그간 ‘윈나우’ 기조로 즉시전력감 선수들을 보강하며 리그 3연패에 성공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선수단의 고령화 문제가 심각해졌다.


지난해 울산은 K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추춘제로 치러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는 충격의 개막 5연패를 당하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이는 선수단의 고령화로 인한 체력적인 문제가 컸다.


이에 울산은 비시즌 본격적인 세대교체에 착수했다.


가장 큰 변화는 베테랑 스트라이커 주민규와의 결별이다. 주민규는 2023시즌 울산 이적 첫 해 득점왕을 차지하며 울산의 리그 2연패를 견인했다. 지난해에도 리그서 두 자릿수 득점(10골)을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K리그서 수준급 공격수로 자리잡은 주민규는 지난해 국가대표에 발탁돼 A매치 데뷔전까지 치르며 자신의 주가를 높였다. 하지만 울산은 30대 중반인 주민규와 재계약을 과감히 포기했다. 결국 울산을 떠난 주민규는 대전으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울산은 주민규가 떠난 빈자리를 무려 11살이 어린 193cm의 장신 최전방 공격수 허율로 채웠다.


2001년생 허율은 광주FC 산하 유소년 팀과 2020 아시아 축구 연맹(AFC)U19 대회를 거쳐 2021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보기 힘든 초장신 스트라이커인 만큼 첫 등장부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첫 시즌에 득점과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증명했다.


이후 2022시즌에는 6골 4도움, 두 자릿 수 공격포인트로 광주를 다시 K리그1에 올려놓는데 공을 세웠고, 2023 그리고 2024시즌에도 팀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동계 전지훈련을 떠난 울산 HD 선수단. ⓒ 울산 HD

또 울산은 미드필더 이진현과 이희균, 오른쪽 풀백 자원 윤종규 등 전 포지션에 걸쳐 20대 초중반 선수들을 차례로 영입해 팀 스쿼드의 평균 연령을 대폭 낮췄다.


사실 세대교체를 이루며 우승까지 차지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다만 울산은 이청용과 재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강상우 등 베테랑 자원들을 수혈하며 신구조화에도 신경을 썼다.


2024시즌 K리그1, ACLE에 코리아컵까지 빡빡한 일정으로 총 55경기를 치른 울산은 다음 시즌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까지 소화해야 한다.


김판곤 감독이 울산 지휘봉을 잡고 처음으로 풀시즌을 치르는 올해, 팀 성적과 세대교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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