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띤 무리뉴, 첫 기자회견서 “영입 계획 없다”
입력 2019.11.22 08:54
수정 2019.11.22 08:59
선수단 존중과 함께 현실적 여건 고려한 발언으로 해석
첫 훈련에서 손흥민 등 토트넘 선수들과 호흡한 조세 무리뉴 감독이 현 스쿼드에 만족을 표했다.
무리뉴 감독은 2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트레이닝 센터에서 가진 부임 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는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와 ‘스카이스포츠’ 등을 통해 중계됐다.
UEFA 챔피언리그 우승 2회, 유로파리그 우승 2회와 함께 FC포르투, 인터밀란, 첼시, 레알 마드리드, 맨유 등 서로 다른 4개의 유럽 리그에서 무려 25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명장 무리뉴 감독 특유의 자신감과 입담은 기자회견을 관통했다.
그러면서도 선수단에는 존중을 표하며 신뢰를 보냈다. 2018년 12월 맨유 지휘봉을 내려놓은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 계약 배경에 대해 “토트넘 선수들이 마음에 들었다. 그것이 내가 토트넘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라고 말할 정도였다.
게재된 기자회견 영상에서 무리뉴 감독은 겨울이적시장 계획에 대해서는 “새로운 선수는 필요하지 않다. 현재 선수단 파악이 더 중요하다”며 “포체티노 감독이 만들어놓은 기존 스타일을 지키면서 세부적인 부분만 수정하려고 한다. 세부적인 수정이 큰 변화를 만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토트넘이 무리뉴 감독에게 축구 감독 중 두 번째 규모의 연봉(약 227억 원)을 안긴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장의 자금 사정은 그리 좋지 않다는 것이 현지언론들의 분석이다. 게다가 시즌 중 열리는 겨울이적시장은 입맛에 맞는 선수를 영입하는 것도 쉽지 않다.
올 시즌은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손흥민-해리 케인 등 기존 선수들을 최대한 활용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는 것이 현실적 목표가 될 수밖에 없다. “선수 영입 계획은 없다”는 무리뉴 감독 발언은 선수단에 대한 존중도 깔려있지만 현실적 여건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