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왕조 주역’ 송은범·정근우, 세 번째 동행?
입력 2019.11.22 06:31
수정 2019.11.22 06:31
SK·한화 이어 LG서 한솥밥 가능성
송은범 FA 협상이 최대 변수
2000년대 후반 SK 왕조의 주역이었던 송은범과 정근우가 다시 한 번 한 팀에서 의기투합할 수 있을까.
정근우는 지난 20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9 KBO 2차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4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았다.
통산 타율 0.303의 정근우는 원 소속팀 한화의 보호 선수 40인에 묶이지 않았고, LG가 그를 지명했다. 정근우를 지명한 LG가 그를 통해 2019시즌 아쉬움을 남겼던 내야 고민을 풀어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근우가 LG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1년도 안 돼 다시 송은범과 재회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2019시즌을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한화 유니폼을 입었던 송은범은 지난 7월 신정락과 트레이드 돼 LG로 왔다.
LG 이적 후 송은범은 경기 후반을 책임지는 필승조로 나서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이에 LG는 2019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은 송은범을 잔류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다.
만약 송은범이 잔류한다면 정근우와는 세 팀서 한솥밥을 먹는 인연을 이어가게 된다.
둘은 2000년대 후반 SK 왕조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고졸 송은범이 2003년 먼저 SK에 입단했고, 정근우가 2005년에 SK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두 선수는 2013년까지 SK서 오랜 기간 한솥밥을 먹었다.
이후 송은범이 2013년 5월 KIA로 트레이드 됐고, 정근우는 2013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어 한화 유니폼을 입으면서 두 선수의 오랜 동행은 막을 내리는 듯 보였다.
하지만 송은범이 2014시즌을 마치고 FA를 통해 한화로 이적하면서 정근우와 재회했다. 이후 둘은 한화에서 4년 반 가량을 함께 뛰었다. 그러다 송은범이 먼저 LG로 왔고, 정근우가 그 뒤를 따랐다.
두 선수가 한솥밥을 먹기 위해서는 송은범이 LG와 사인을 해야한다. 이미 선수와 구단은 두어 차례 만나 교감을 나눴다.
송은범이 외부 시장으로 눈을 돌리기에는 다소 나이가 많고, LG는 올해 내부 FA 자원들을 다 잔류시키겠다고 방침을 세운 만큼 조만간 적정선에서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