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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냉랭하지만...김정은, 文대통령 모친상에 조의

이충재 기자
입력 2019.10.31 14:04
수정 2019.10.31 14:04

판문점 통해 전달 받아…최소한 '예의' 갖춰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부산 남천성당에 마련된 어머니 빈소에서 손자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故 강한옥 여사 별세에 조의를 표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31일 "김 위원장이 강 여사 별세에 조의문을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김 위원장은 조의문에서 강 여사 별세에 대해 깊은 추모와 애도의 뜻을 나타내고, 문 대통령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김 위원장의 조의문을 전날 오후 판문점을 통해 전달 받았고, 문 대통령이 이날 밤 빈소가 마련된 부산 남천성당에서 직접 받아봤다고 밝혔다.

금강산 실무협의는 거부했지만, 최소한의 '예의'는 갖춰

현재 남북관계는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의 남측 시설 철거에 대해 실무협의를 하자는 우리 정부의 제안을 거부하는 등 냉랭하지만, 최소한의 '예의'는 갖춘 것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6월 이희호 여사 빈소에도 자신 명의의 근조 화환을 전달한 바 있다. 북한은 2009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때에도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 명의의 조전을 보냈고, 같은해 8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에는 김기남 당시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등으로 구성된 조문단을 파견한 바 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도 문 대통령에게 메시지를 보내 애도의 뜻을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문 대통령 앞으로 쓴 위로메시지에서 "저는 대통령님의 사랑하는 어머니 강데레사(강한옥 여사의 세례명) 자매님의 부고 소식을 듣고 슬픔에 잠겼습니다. 이 슬픈 시기에 영적으로 대통령님과 함께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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