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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4당, 나경원 연설에 "어깃장", "독선" 비난

강현태 기자
입력 2019.10.29 14:37
수정 2019.10.29 14:37

민주 "어깃장·몽니로 국회무력화 선전포고"

바른 "옳다는 주장을 넘어 독선의 말잔치"

대안 "'한계정당' 여실히 보여준 일방 주장"

평화 "내 눈 들보는 못보고 남의 눈 티끌만"

민주 "어깃장·몽니로 국회무력화 선전포고"
바른 "옳다는 주장을 넘어 독선의 말잔치"
대안 "'한계정당' 여실히 보여준 일방 주장"
평화 "내 눈 들보는 못보고 남의 눈 티끌만"


29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듣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29일 국회 교섭단체대표연설과 관련, 여야 4당은 "어깃장", "독선", "한계 정당" 등의 표현을 빌려 일제히 비난에 나섰다.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9일 논평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연설은 미래에 대한 걱정은 없고,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증오와 저주로 가득 차있다"며 "오늘 연설은 무엇이 '야당 리스크'인지 실체를 보여주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원내대변인은 "나 원내대표의 연설은 어깃장과 몽니로 국정과 국회를 무력화하겠다는 선전포고"라며 "막말과 고성이 오가고 가짜뉴스가 판치는 보수집회로 나갈 때가 아니라 예산과 입법으로 제 할 일을 다하라. 말로만 '정치 복원'을 이야기하지 말고 이제라도 여야 공조를 통한 민생돌보기에 나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에서 "자유한국당만이 옳다는 주장을 넘어 독선의 말잔치였다는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나 원내대표 연설엔 유연함이 없다. 여야 협치를 위한 양보와 협의의 의사도 드러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어 "선전포고가 아니라 협상제의가 우선이었다면 더 좋았을 법했다"며 "'이것도 싫다, 저것은 반대다'라는 식의 자유한국당에게 묻고 싶은 것은 자유한국당은 도대체 무엇을 남과 함께 논의할 수 있는가라는 점이다. 국민의 대표로서 국회에서 민의를 모으는 노력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정숙 대안신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진지하게 귀를 기울일 만한 내용은 없었다"며 "왜 자유한국당이 대안적 정치세력으로 성장할 수 없는 '한계 정당'인지 여실히 보여준 일방적 주장에 불과했다. 국민은 한국당이 동원할 수 있는 군중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기 바란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오늘 자유한국당은 20대 국회가 유종의 미를 거두는 데 동참할 생각이 없음을 밝혔을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의 시정연설은 반대를 위한 반대로 점철됐다"며 "선거제 개혁과 사법개혁에 반대하고 신자유주의와 냉전체제로 돌아가자는 주장은 자유한국당이 탄핵 이후 한 치도 혁신하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어 "촛불국민의 기대를 채우지 못한 (문재인)정부에 대한 비판은 당연하다"면서도 "입시부정과 사학비리, 채용비리 등 공정성 시비는 자유한국당 쪽에서 훨씬 더 심각하다는 것에 대한 일말의 반성도 없다. 내로남불을 넘어 내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에 티끌만 보는 것에 다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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