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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국정감사] 이우석 대표 "인보사 세포 바뀐 것 몰랐고, 한국서 팔 생각 없다"

이은정 기자
입력 2019.10.07 16:39 수정 2019.10.07 16:41

세포 뒤바뀐 것 뒤늦게 인지 주장

코오롱 "한국서 인보사 판매할 생각 추호도 없다"

ⓒ뉴시스 ⓒ뉴시스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가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나와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의 주성분 세포가 바뀐 걸 올해 2월에서야 알았다고 증언했다.

앞서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년 전 공시까지 한 내용인데, 연구개발에 100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한 회장이 보고받지 못한 것이냐"고 질의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믿기지 않을지 몰라도 사실"이라며 "인보사는 저희가 20여년의 연구 노력 끝에 만든 제품이지만, 주성분인 세포가 바뀐 사실은 금년 2월26일 처음 알게 됐다"고 답했다.

기 의원은 "세포 바뀐 걸 알고 나서도 324명이 인보사를 투여했다"면서 "확정되지 않더라도 세포 성격이 바뀌었기 때문에 스스로 판매를 중단하는 게 기업윤리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20년간 1000억원을 투자한 대기업에서 알면서 조치를 하지 않는 회사는 없을 것"이라며 "알았으면 조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 의원은 "이웅렬 코오롱생명과학 회장이 법적 책임이 두렵다면 도의적 책임을 지고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보사 사태가 기업과 식약처가 공조한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국감 현장에서는 인보사를 두고 이 대표와 환자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오킴스의 엄태섭 변호사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엄 변호사는 "코오롱이 인보사를 계속 팔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 바뀐 세포 그대로 계속 팔려는 회사에 환자의 사후관리 조치를 맡긴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엄태섭 변호사가)너무나 많은 부분을 과장하고 있다. 국감장에서 사실과 다른 얘기를 말해도 되는지 당혹스럽다"면서 "인보사를 국내에서 재판매할 준비는 물론, 그럴 의도조차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라이센스를 가진 판권 회사이고, 미국 티슈진이라는 회사가 지적재산권을 가진 회사"라며 "미국 FDA에서는 티슈진에 신장유래세포 임상에 대해 보완자료를 제출하라고 했으며, 티슈진이 임상 3상 계속할지는 티슈진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자 장기추적과 관련해선 "너무나도 참담한 심경"이라며 "환자와 환자 가족들에게 너무 죄송스러워서 명운을 걸고 필요한 사후관리를 다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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