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2-7 참사’ 손흥민, 소년 가장 길 걷나
입력 2019.10.02 09:09
수정 2019.10.03 07:33
챔피언스리그서 바이에른 뮌헨에 대패
올 시즌 토트넘 총체적 난국
리그 경기 승리로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 듯 보였던 토트넘이 홈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충격적인 대패를 당했다.
토트넘은 2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2차전 홈경기에서 뮌헨에 2-7로 패했다.
지난달 19일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한 토트넘은 1무1패로 B조 최하위로 추락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팀의 위용을 찾지 못하며 우려를 낳고 있다.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 7경기서 승점11(3승2무2패) 밖에 수확하지 못하며 6위로 처져있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리버풀과 승점10 차이다.
리그 7라운드 사우샘프턴과의 경기 전까지는 최근 3경기 무승이라는 부진에 빠졌다. 이 중에는 4부리그 콜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카라바오컵 승부차기 패배도 포함돼 있어 다소 충격적이다.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전반 중반 오리에의 예상치 못한 퇴장 악재 속에 2-1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 듯했지만, 곧바로 뮌헨에 대패하며 다시 분위기가 꺾였다.
5골차 패배는 지난 4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개장 이후 최다골 차 패배 기록이기도 하다. 어지간하면 홈에서는 패하지 않았던 토트넘이었기에 뮌헨의 전력이 막강하다해도 적지 않은 충격으로 다가올 듯하다.
팀이 부진한 가운데 손흥민의 분전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 6경기에 나서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쓰러져가는 토트넘을 가까스로 지탱하고 있다.
뮌헨을 상대로도 전반 12분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계속해서 날카로운 슈팅을 쏘아 올리며 상대 골문을 위협한 손흥민은 대패 속에서도 팀 내 최고 평점인 7.7점을 기록하며 활약상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손흥민의 활약에도 토트넘은 대역전패를 당했고, 올 시즌 내내 위기설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기나긴 팀의 부진 속에 올 시즌 소년 가장의 길로 들어설 것이 유력해 보이는 손흥민의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