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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정치, 고건 前총리 아들과 토론회…본격 세규합 나서나

이유림 기자
입력 2019.09.17 03:00
수정 2019.09.17 06:36

'4차산업혁명과 정치혁신 4.0' 주제로 발제

고건 전 총리, 호남서 상징적 인사라 주목

'4차산업혁명과 정치혁신 4.0' 주제로 발제
고건 전 총리, 호남서 상징적 인사라 주목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유성엽 임시대표(오른쪽 두번째)가 1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과 정치 혁신 4.0' 토론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무현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고건 전 총리의 아들 고진 혁신경제 공동대표가 16일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소속 유성엽 임시대표와 토론회를 공동주최하고 발제자로 나섰다. 대안정치는 민주평화당을 탈당한 뒤 창당 및 인재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고진 대표와 대안정치의 만남은 특히 눈길을 끌었다.

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4차산업혁명과 정치혁신 4.0'을 주제로 한 토론회에 발제를 맡았다. 유성엽 임시대표를 비롯해 박지원·천정배·장병완·최경환 의원 등 중진 의원들이 다수 참석했다. 고 대표는 발표에 앞서 "혁신경제는 국회 사단법인이라, 혹시나 정치적인 행동으로 비치지 않을까 고민했다"면서도 "혁신경제의 출발 자체는 특정 정당과 관련이 없지만, 혁신경제가 토론되는 곳은 어디든 가겠다는 생각으로 발제를 맡았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4차산업혁명 시대와 정치는 떨어질 수 없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느 정당이든 정권이든 선거 때는 4차산업혁명과 과학기술을 강조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초심은 흐려지기 마련이다"라며 "정권 중반쯤 와서 대안정치가 '4차산업혁명과 정치 4.0'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어 기쁘다. 다른 정당과 다르게 4차산업혁명을 위한 정치혁신의 주체로 역할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건 전 총리의 아들 고진 혁신경제 공동대표. (자료사진) ⓒ연합뉴스

고 대표는 발제에서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는 대한민국의 약점으로 "초저출산, 초고령화, 저생산성으로 낮은 잠재성장률이 예상된다는 것"을 꼽았다. 반면 강점으로는 "기존의 산업기반과 ICT 기반 모두 경쟁력을 가져 4차산업혁명을 위한 기본 체력을 갖춘 점"을 들었다. 그러면서 △기득권과 혁신 간의 갈등 및 충돌의 조정 △당리당략을 떠나 혁신법안의 조속한 처리 △디지털기술을 활용한 거버넌스 등에서 '정치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고진 대표가 호남에서 정치적 상징성이 큰 고건 전 총리의 아들이라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고건 총리는 전북 출신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정국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수행했다. 당시 성공적으로 역할을 해 차기 대선주자로 급부상했지만, 관료출신의 한계 등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지지율이 역전됐다. 결정적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고 전 총리를 '실패한 인사'라고 규정하면서 노 전 대통령과 갈라지게 됐다. 한 정치권 인사는 "고 전 총리는 노무현 정부와 대척점에 서있는 호남 인사"라며 "호남에서는 뼈아픈 손가락"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고진 대표도 4차산업혁명 시대의 전문가로 꼽힌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이자 한국모바일산업연합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4차산업혁명을 공부하기 위해 독일로 떠난 안철수 전 의원을 대체할 인물로 영입될지 관심이 모인다. 대안정치 관계자는 "고진 대표는 4차산업혁명에서 선도적 역할을 해왔다"이라며 "능력 면에서도 뛰어난 분"이라고 말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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