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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논란 된 논평…"조국, 꽃보며 자위(自慰) 하라"

이충재 기자
입력 2019.08.31 23:30
수정 2019.09.01 03:57

민주당 "국민 모욕적 성희롱 발언 사과하고 대변인직 사퇴하라"

민주당 "국민 모욕적 성희롱 발언 사과하고 대변인직 사퇴하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8월 9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동 현대빌딩에서 소감을 밝힌 뒤 엘리베이터로 이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31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논평을 두고 난데없는 공방이 벌어졌다.

발단은 김정재 원내대변인이 "더 이상 국민 우롱 말고 사무실의 꽃을 보며 자위(自慰)나 하시라"라는 제목의 논평을 낸데서 비롯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자위'를 다른 뜻으로 해석하며 "모욕적 성희롱 발언"이라고 공세를 폈다. 조 후보자를 둘러싼 여야 간 첨예한 갈등에서 비롯된 공방전이라는 지적이다.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조 후보자는 30일 출근길에서 침통한 표정으로 국민의 용서를 구했다. 하지만 이런 반성마저 조 후보자의 위선임이 드러났다"면서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는 순간까지 침통한 표정으로 일관하다가 문이 다시 열리자 환하게 웃고 있었고, 카메라를 의식한 듯 순식간에 굳은 표정으로 돌변했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위선도 이런 위선이 없다. 반성마저 연기가 가능한 조국의 우롱에 국민은 분노와 울분으로 치를 떨고 있다"라며 "제발 그만 내려오시라. 자연인으로 돌아가 지지자들이 보내준 꽃이나 보며 그간의 위선을 위로하시라"고 말했다.

이에 정춘숙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자위(自慰)는 '스스로 위로한다'는 뜻의 한자어지만, 수음(手淫)을 다르게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며 "중의적 표현이라지만 문장의 맥락상 이는 명백히 조 후보자를 조롱하고 성적 희롱하는 표현이며, 국민을 모욕하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공당의 대변인으로서의 품격은 바라지도 않는다. 다만 상식선에서 할 말과 못할 말이라도 가릴 수 있는 분별력을 갖추길 바란다"면서 "지금이라도 반성의 여지가 있다면 대변인직에서 스스로 사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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