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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경선, ´노무현 대통령´이름 ´도용´ 논란


입력 2007.09.17 11:33
수정

´보이지 않는 손´의혹속 노대통령 서울지역선거인단 명부에 포함돼

청 "대통령 본인 또는 청와대가 간접적으로라도 대통령 이름을 접수한 바 없다"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손´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경선 선거인단 명단에 노무현 대통령의 이름도 올라있는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신당 국민경선위원회가 14,15일 운영한 선거인단 명부 열람 인터넷 사이트에서 확인한 결과 노 대통령은 ´IF-01-0823-034○○○○´라는 번호로 서울 지역 선거인단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표시돼 있다.

신당 국민경선위원회 관계자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노 대통령이 선거인단에 등록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청와대 문용욱 제1부속실장 휴대전화 번호가 기재돼 있었다"며 "대통령 본인의 휴대전화가 아닌 것으로 미뤄볼 때 휴대전화인증제를 실시하기 이전인 초반부에 접수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선위는 이에 따라 대통령의 이름이 선거인단 명부에 오르게 된 경위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 작업에 착수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2월 열린우리당을 탈당해 현재 당적이 없는 상태지만 이번 경선은 당원이 아닌 일반국민들에게도 선거인단 참여기회가 열려있다.

그러나 청와대측은 "대통령 본인이 또는 청와대가 간접적으로라도 대통령 이름을 접수한 바 없다"며 도용 의혹을 제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누군가 대통령 인적사항을 도용해 인터넷 접수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자세한 자료를 갖고 있는 신당측에 확인 요청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과거 열린우리당에 당적이 있었기 때문에 누구나 주민등록번호에 접근하지는 못해도 일부는 가능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신당 경선과정에서 실적을 위해 도용됐는지 여부를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노 대통령의 친노 후보 지원설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나 친노 진영이 노 대통령을 선거인단으로 접수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대통령의 선거 중립 위반 논란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친노계열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앞서 15일 제주 울산 지역 투표 결과 4위를 차지하자 경선을 중도 포기하고 같은 친노후보인 이해찬 전 총리 지지를 선언했다.

노 대통령의 측근 안희정씨는 최근 참여정부평가포럼 회원들에게 이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해 ´노심이 이해찬에게 있다´는 추측을 낳게 했다.

또 누군가 도용한 것으로 드러난다면 예비경선 과정에서부터 불거졌던 대리접수 논란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한나라당을 탈당해 범여권 경선과정에 참여한 손학규 후보 측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참 당혹스러운 일"이라며 "청와대에선 부인하고 있는데 도대체 한 나라의 대통령 명의를 누가 도용했는지, 도용하면서까지 선거인단으로 등록한 의도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문했다.

손 후보 측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이는 손학규 선대본부에서 제기한 청와대의 정치개입설을 사실로 입증하는 것이며, 청와대가 특정주자를 후보로 만들기 위해 올인한다는 의혹을 더욱 키울 수밖에 없는 징표"라며 "청와대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후보는 범여 주자 여론지지율 1위와 함께 신당 컷오프(예비경선)를 1위로 통과했지만 16일 치러진 신당 강원·충북 지역 경선서 5279표를 얻어 ‘꼴찌’에 머무르는 등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제3자이더라도 타인의 주민등록번호만 알면 선거인단 등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돼 있는 본인 확인 시스템을 놓고도 개인정보 보호가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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