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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 0’ 한국 축구 기대주들, 안녕하십니까

김평호 기자
입력 2019.08.20 06:18
수정 2019.08.21 07:45

백승호·이승우·정우영·이강인 모두 결장

올 시즌 험난한 주전 경쟁 예고, 대표팀도 악재

출전 기회 얻지 못한 한국 축구 기대주들. ⓒ 게티이미지

유럽축구가 프리시즌을 마치고 일제히 개막에 돌입한 가운데 한국 축구 기대주들 대부분이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우려를 자아냈다.

‘골든보이’ 이강인(발렌시아)은 지난 18일(한국시각) 열린 ‘2019-20 프리메라리가’ 1라운드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홈 경기 소집 명단(18인)서 제외됐다.

이강인은 올해 5월 국제축구연맹(FIFA) U-20 폴란드 월드컵에서 정정용호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2골 4도움을 기록, 한국 남자 선수로는 역대 처음으로 FIFA 주관대회 골든볼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1월 발렌시아 1군으로 정식 등록했지만 출전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던 이강인은 U-20 월드컵을 통해 자신의 주가를 높였다.

새 시즌을 앞두고는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를 비롯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반테 등도 이강인에 러브콜을 보냈지만, 결국은 팀을 옮기지 못하고 발렌시아에 남아 도전을 이어나가게 됐다.

하지만 현실은 여전히 녹록치 않다.

이강인은 경미한 부상으로 개막전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일각에서는 향후 거취와 관련된 제외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특히 발렌시아 토랄 감독이 고수하고 있는 4-4-2 체제서 이강인이 들어갈 자리가 마땅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공격형 미드필더가 따로 필요 없는 전술적 환경에서 이강인이 중용될 가능성은 낮다. 그렇다고 이강인이 주 포지션인 중앙이 아닌 측면서 활약하기에는 기존 선수들의 벽을 넘기가 쉽지 않다.

이 가운데 발렌시아 마테우 알레마니 단장은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강인의 임대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만약 팀을 떠나지 못한다면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발렌시아를 떠나지 못한다면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이강인의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 게티이미지

이승우(베로나)는 19일 열린 코파 이탈리아 3라운드(32강)에서 결장했다.

이승우는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벤치에서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은 컵대회에 2부리그 팀을 상대로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이승우의 올 시즌 주전 경쟁도 험난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스페인 2부리그 지로나에서 활약 중인 백승호는 출전 선수 명단에서 아예 빠졌다.

지난 6월 A매치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남긴 백승호지만 출전 시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벤투호 승선을 장담할 수 없다.

그나마 출전 가능성이 높아보였던 정우영(프라이부르크)마저 경미한 부상과 컨디션 난조가 겹치면서 아예 개막전 명단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의 기대주였던 정우영은 1군 경기 출전을 위해 지난 시즌을 마치고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했다.

그는 프라이부르크 입단 이후 치른 3차례 연습경기에 모두 출전해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 1도움)를 쌓으면서 개막전 출전이 유력해 보였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히면서 팬들의 아쉬움을 키웠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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