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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가리는 류현진, 마틴 대신 스미스와 호흡?

김평호 기자
입력 2019.08.13 00:02
수정 2019.08.13 07:35

최근 2경기 연속 신인 포수 스미스와 배터리

뜨거운 방망이 실력으로 마틴 경험에 우위

베테랑 포수 러셀 마틴은 올 시즌 류현진 등판 때 가장 많이 주전 포수마스크를 썼다. ⓒ 게티이미지

명실상부 LA 다저스의 에이스 류현진의 공을 받을 포수는 과연 누가 될까.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LA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를 상대로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피칭으로 시즌 12승에 성공했다. 다저스 9-3 승리.

이전 등판이었던 콜로라도전 6이닝 무실점에 이어 13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1.53서 1.45까지 낮췄다.

7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은 류현진은 8회 마운드를 이미 가르시아에 넘겼다.

류현진은 지난 2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뒤 다음날 목 부분에 불편함을 느껴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애초 큰 부상이 아니었던 만큼 IL에서 해제되자마자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눈길을 모으는 것은 애리조나를 상대로 류현진과 배터리 호흡을 이룬 신인 포수 윌 스미스다. 이달 초 콜로라도 원정서 처음으로 류현진의 공을 받았던 스미스는 2경기 연속으로 호흡을 맞췄다.

올 시즌 류현진의 전담포수는 베테랑 러셀 마틴이었다. 마틴은 올 시즌 류현진이 선발로 나선 22경기 중 17경기에 나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류현진은 마틴과의 호흡에서 평균자책점 1.62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지난 콜로라도전부터 류현진 등판 때 스미스를 기용하고 있다.

무서운 신인 윌 스미스는 류현진 등판 때마다 홈런포를 가동하며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 게티이미지

가장 큰 이유는 역시 타격 실력이다. 올 시즌 마틴과 스미스의 타격 성적은 극명하게 엇갈린다.

마틴은 올 시즌 타율 0.228, 4홈런 15타점으로 다소 방망이가 아쉽다. 반면 스미스는 많은 경기에 나서지 않았음에도 타율 0.313, 7홈런, 23타점으로 뜨거운 방망이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스미스는 류현진 등판 때마다 홈런포를 가동하며 존재감을 보여주기도 했다.

콜로라도전에서는 9회 결정적인 스리런포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애리조나를 상대로는 3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투런포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로버츠 감독 입장에서는 방망이 실력이 더 뛰어난 스미스를 중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

여기에 류현진 역시도 딱히 포수를 가리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확률상 마틴보다는 스미스와 배터리 호흡을 이뤘을 때 승리 가능성을 더 높일 수 있다.

다만 정규시즌 막판과 포스트시즌 등 큰 경기 경험이 필요한 때는 마틴이 다시 류현진의 배터리로 나설 수 있다.

에이스 류현진 등판 시 한층 치열해질 마틴과 스미스의 다저스 안방마님 내부 경쟁도 흥미로운 볼거리가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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