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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겁먹은 개" 원색비난에...靑 "우리와 쓰는언어 다르다"

이충재 기자
입력 2019.08.12 12:05
수정 2019.08.12 12:37

핵심관계자 "한미연합훈련 후 실무협상하겠단 의지 표현"

핵심관계자 "한미연합훈련 후 실무협상하겠단 의지 표현"

청와대는 12일 북한이 우리 정부를 향해 "겁먹은 개"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한 것에 대해 "결국 그 안에는 이 훈련이 끝나면 실무협상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자료사진)ⓒ데일리안

청와대는 12일 북한이 우리 정부를 향해 "겁먹은 개"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한 것에 대해 "결국 이 (한미연합)훈련이 끝나면 (북미 간)실무협상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가 북한 외무성의 대변인의 담화문에 대해 입장을 내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좀 있었다"면서 "그 담화문의 진의가 무엇인지, 무엇을 말하고자 함인지를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북쪽에서 내고 있는 그런 담화문들이 통상 우리 정부가 내고 있는 담화문과는 결이 다르고, 쓰는 언어가 다름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북측의 입장을 두둔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단어 하나하나 혹은 어감까지 일일이 거론하면서 대응하는 것이 과연 지금 시점에 맞는 것인지에 대한 정무적 판단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 외무성 권정근 미국담당국장은 전날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 군대의 위력 시위 사격을 놓고 사거리 하나 제대로 판정 못 해 쩔쩔매며 만사람의 웃음거리가 된 데서 교훈을 찾는 대신 쫄딱 나서서 새벽잠까지 설쳐대며 허우적거리는 꼴이 참으로 가관"이라고 비난했다. 또 "청와대의 이러한 작태가 우리 눈에는 겁먹은 개가 더 요란스럽게 짖어대는 것 이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도 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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