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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경협으로 단숨에 일본 넘는다" 文대통령 발언 '후폭풍'

정도원 기자
입력 2019.08.07 03:00 수정 2019.08.07 07:01

김병준 "北 내수시장 형성하려면 얼마나 걸릴까

대통령과 우리는 서로 다른 세상에 살고있는 듯"

김병준 "北 내수시장 형성하려면 얼마나 걸릴까
대통령과 우리는 서로 다른 세상에 살고있는 듯"


김병준 자유한국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남북경협으로 단숨에 일본 경제를 넘을 수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인식을 향한 보수 진영의 십자포화가 이어지고 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이 일본 경제가 우리 경제보다 강한 것은 경제 규모와 내수 시장이 크기 때문이라며, 남북이 통일되거나 교류가 확대돼 내수시장이 커지게 되면 우리 경제가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했다"며 "할 말을 잃는다"고 비판했다.

김 전 위원장은 "북쪽의 경제가 발전해 우리가 원하는 수준의 내수시장을 형성하려면 얼마의 세월이 걸린다고 생각하느냐"며, 전날 문 대통령이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운운한 것과 관련해서도 "그 역동성이 기업의 기를 죽이는 현 정부의 정책들로 생산·소비·투자 모두가 가라앉는 게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냐"고 성토했다.

이어 "아무래도 우리는 서로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것 같다"며 "우리는 지금의 어려운 현실을 이야기하는데, 청와대와 대통령은 딴세상의 푸른 하늘을 꿈꾸며, 경제현실에 대한 무지와 무감각으로 문제해결 능력이 없음을 만방에 알리고 있다"고 질타했다.

나아가 전날의 증권시장 대폭락을 가리켜 "그래도 무슨 대책이 있겠지 하고 믿었던 국민에게 8월 5일은 또다른 의미의 '블랙 먼데이'였다"며 "꿈 속의 청와대로부터 들려오는 '평화경제'의 '신선놀음'에 또 한 번 앞이 깜깜해졌다"고 개탄했다.

유기준 "세계 최하위 경제와 손잡아 3위 이긴다?
文대통령, 달나라에 사는 듯한 기상천외한 발상"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기준 한국당 의원도 같은날 페이스북에서 "환율이 급등하고 코스피는 급락하고 코스닥에서는 '사이드카'가 발동된 어제(5일), 문재인 대통령의 '평화경제가 실현되면 단숨에 일본 경제의 우위를 따라잡을 수 있다'는 기상천외한 말은 온 국민을 깜짝 놀라게 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일본의 경제보복이 본격화하기도 전에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상황에서 '남북경제협력으로 일본경제를 따라잡을 수 있다'니, 세계 최하위권의 경제와 손잡아 세계 3위의 경제를 이길 수 있다는 것에 실소할 일"이라며 "먼 달나라에 살고 있는 듯한 문 대통령의 발언에 우리 국민은 더 큰 충격과 공포에 시달리게 됐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북한은 대통령의 말에 화답을 하기는 커녕 아예 무시하고 오히려 '맞을 짓 하지 말라'고 경고까지 하고 있다"며 "동맹을 등지고 미사일로 무력시위를 하는 북한을 선택해서 자초한 경제위기를 돌파하겠다는 문재인정부의 기상천외한 발상은 국민들의 엄중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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