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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40] “에드가 존경” 할로웨이, 이유 있는 여유

김태훈 기자
입력 2019.07.28 00:10
수정 2019.07.28 10:22

28일 UFC 240 메인이벤트 무대서 타이틀 매치

전성기 있는 챔피언 할로웨이 승리 예상 지배적

[UFC 240] 페더급 챔피언 할로웨이가 프랭키 에드가를 상대로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 게티이미지

하와이 출신의 맥스 할로웨이(27·미국)가 UFC 페더급에 얼마 남지 않은 ‘노장’ 프랭키 에드가(38·미국)와 타이틀 매치를 가진다.

UFC 페더급 챔피언 할로웨이는 28일(한국시각) 캐나다 에드먼튼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UFC 240’ 메인이벤트 무대에서 ‘랭킹 4위’ 에드가를 상대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UFC 페더급은 정찬성-최두호-최승우 등이 뛰고 있는 체급이라 국내에서도 타이틀전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UFC 240 중계=SPOTV ON/SPOTV NOW).

할로웨이와 에드가의 대결은 UFC 218, UFC 222 무대서 펼쳐질 예정이었지만 모두 부상으로 취소돼 큰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에는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27일 가진 계체 행사까지 무난하게 통과했다.

현 시점에서 에드가에게 타이틀 도전권을 준 것을 놓고 말들이 많다. 조제 알도나 브라이언 오르테가에 패한 에드가가 ‘랭킹 1위’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1) 보다 먼저 타이틀 샷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논란이다.

이런 논란 속에도 할로웨이는 지난 25일 UFC 공식 기자회견에서 “에드가는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레전드다. 내가 볼 때는 명예의 전당에 오를 만한 파이터”라며 존경심을 표했다.

에드가는 존경받을 만한 파이터다. 어느덧 40대를 향하고 있는 에드가는 세월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며 최근 패배가 부쩍 늘었지만, UFC 페더급에서 최정상급 레슬링을 바탕으로 장기간 2인자로 활약한 강자다. 알도를 넘지 못해 ‘만년 2인자’ 위치에 있었지만 라이트급에서는 절대강자로 꼽혔던 BJ펜을 누르고 챔피언까지 지냈던 인물이다.

할로웨이 멘트에는 존경의 의미도 담겨있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 챔피언 입지를 더 탄탄하게 할 것”이라는 여유도 짙게 묻어난다.

할로웨이는 최다 유효타(290회)와 최다 연승(13승) 기록을 보유한 절대강자다. 지난 4월 UFC 236 라이트급 잠정 챔피언전에서 더스틴 포이리에에 아쉽게 판정패했지만, 페더급에서는 여전히 대항마를 찾기 어렵다. 에드가가 그토록 넘고 싶었던 알도를 두 차례 완파했고, 에드가가 패했던 오르테가를 상대로 타이틀을 지켜낸 챔피언이다.

UFC 전문가들은 “페더급의 세대교체 흐름 속에 에드가는 할로웨이전 패배로 챔피언 전선을 다시 노리기 어렵다는 한계를 절감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 UFC

에드가 역시 할로웨이를 인정하면서도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에드가는 “할로웨이가 실수하도록 만들겠다. 최고의 능력을 발휘한다면 챔피언벨트를 따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상급 레슬링 기량과 스탠딩 유효타, 믿기 어려운 체력과 맷집으로 오랜 시간 UFC 정상권을 지켰던 에드가가 전성기에 있다면 챔피언벨트를 빼앗는 것도 상상할 수 있다.

하지만 에드가는 전성기에서 내려온 상태인 데다 할로웨이는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강력한 챔피언이다. 에드가 이상의 체력과 맷집을 지닌 할로웨이는 신장도 13cm이상 크다. 에드가가 필살기인 레슬링으로 할로웨이를 흔들며 실수를 유발하겠다는 전략을 세웠지만 시도 차제가 쉽지 않다.

타격 거리를 좁히기 어려운 상황에서 자칫 무리하게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다 할로웨이 타격에 당할 위험도 크다. 에드가가 즐기는 5라운드 진흙탕 싸움은 할로웨이도 능하다. 할로웨이가 에드가전을 앞두고 긴장 보다 여유를 가지고 준비할 수 있는 이유다.

UFC 전문가들은 “페더급의 세대교체 흐름 속에 에드가는 할로웨이전 패배로 챔피언 전선을 다시 노리기 어렵다는 한계를 절감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매번 경기를 앞두고 승자를 예상하는 ‘MMA정키’에서도 14명의 스태프 중 12명이 할로웨이의 손을 들어줬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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