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되는 '日여행 보이콧'…文대통령 '국내여행' 권장
입력 2019.07.22 15:28
수정 2019.07.22 15:29
수석보좌관회의서 "관광수지 적자 132억불 달해"
"더 많은 외국 관광객 유치…국민도 국내서 휴가"
수석보좌관회의서 "관광수지 적자 132억불 달해"
"더 많은 외국 관광객 유치…국민도 국내서 휴가"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일본의 무역보복으로 '보이콧재팬'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도 좋은 관광 상품이 많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해 더 많은 외국 관광객이 한국으로 오도록 하고, 더 많은 국민들이 국내에서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지난해 해외로 나간 우리 국민 관광객 수는 3000만명에 가까웠던 반면, 방한 관광객 수는 그 절반 수준으로 관광수지 적자가 132억불에 달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성장동력에서 수출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길은 국내 소비와 관광을 활성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와 지자체가 협력해서 휴가철 국내관광 활성화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세계경제의 여건이 악화되고 일본의 수출규제까지 더해져 우리 경제에 대해 국민들께서 걱정이 많으실 것"이라며 "정부는 외교적 해결 노력과 함께 단기적 대책과 근본적 대책을 면밀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의 무역보복으로 촉발된 한일갈등이 반일감정으로 번지면서 시민들 사이에선 일본제품을 사지 말자는 불매운동이 거세지고 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일본 여행 신규 예약자 수는 이달 8일 이후 평소의 절반 이하인 하루 평균 500명 선으로 떨어졌다. 일본 주류와 식음료 등 소비재 부문의 매출도 대부분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