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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10승’ 류현진, FA 대박 보인다

김평호 기자
입력 2019.07.07 13:01
수정 2019.07.08 08:21

2014시즌 이후 5년만, 생애 첫 20승 도전

건강한 몸 상태 증명하며 최고 투수로 우뚝

류현진(32·LA 다저스)이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서 5년 만에 다시 10승을 달성했다. ⓒ 게티이미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서 5년 만에 다시 10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지난 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홈경기서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6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5-1 승리를 거두면서 류현진이 지난 2014시즌 이후 5년 만에 10승 달성에 성공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1.83에서 1.73으로 떨어지며 메이저리그 부동의 1위를 질주 중이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다저스가 제안한 퀄리파잉 오퍼(QO)를 수락하며 FA 재수를 택한 류현진은 벌써부터 몸값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10승 달성으로 다승 부분 공동 1위,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유일한 1점대로 부동의 1위를 질주 중이다. 2위 루이스 카스티요(2.29), 3위 마이크 소로카(2.42)와도 격차가 제법 있다.

무엇보다 전반기 10승 달성으로 건강한 몸 상태를 입증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

지난 201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은 첫 두 시즌서 2년 연속 14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2015년과 2016년에는 각각 어깨와 팔꿈치 수술 등으로 제대로 시즌을 소화하지 못했고, 2017년에는 25경기에 나와 5승(9패)을 기록하며 그저 그런 투수로 전락하는 듯 했다.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또 한 번의 대박을 꿈꾸는 류현진과 보라스. ⓒ 게티이미지

하지만 류현진은 이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지난해 7승3패 평균자책점 1.97로 반등에 성공한 류현진은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1선발, 한국인 최초 월드시리즈 선발 투수로 나서며 주가를 높이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오는 10일 열리는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서 내셔널리그의 선발 투수로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를 웃음 짓게 만들고 있다.

올 시즌 개인 커리어 최고 성적 달성도 유력하다. 2014년 이후 5년 만에 전반기 10승 달성에 성공한 류현진은 개인 최다승인 14승을 넘어 생애 첫 20승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5년 전에는 전반기 10승 달성에도 두 차례 부상과 부진 등이 겹치며 후반기에 4승 밖에 추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비교적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4월 초 내전근 부상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르긴 했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 당시 부상보다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제외된 성격이 컸다.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후반기 20승 도전도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다. 후반기 14번 정도 등판이 예상된 가운데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하면서 건강한 몸 상태만 입증할 수 있다면 FA 대박은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게 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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