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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세계 최초 6세대 ‘128단 4D 낸드’ 양산

이홍석 기자
입력 2019.06.26 10:51 수정 2019.06.26 11:54

업계 최고 128단...TLC 낸드 최고 용량 1Tb 제품

생산성 40%, 투자효율 60% 향상으로 수익성 개선

4D 플랫폼 기반 경쟁력 확보...하반기 판매 시작

128단 1테라비트(Tb) 트리플레벨셀(TLC) 낸드플래시와 개발 중인 솔루션 제품들.ⓒSK하이닉스 128단 1테라비트(Tb) 트리플레벨셀(TLC) 낸드플래시와 개발 중인 솔루션 제품들.ⓒSK하이닉스
업계 최고 128단...TLC 낸드 최고 용량 1Tb 제품
생산성 40%, 투자효율 60% 향상으로 수익성 개선
4D 플랫폼 기반 경쟁력 확보...하반기 판매 시작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6세대 128단 트리블레벨셀(TLC) 4차원(4D) 낸드플래시 개발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대표 이석희)는 26일 세계 최초로 128단 트리블레벨셀(TLC) 4차원(4D) 낸드플래시 개발에 성공하고 양산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96단 4D 낸드 개발 이후 8개월 만이다.

이번에 양산하는 128단 낸드 제품은 업계 최고 적층으로 한 개의 칩에 3bit(비트)를 저장하는 낸드 셀(Cell) 3600억개 이상이 집적된 1테라비트(Tb) 제품이다. SK하이닉스는 이를 위해 자체 개발한 4D 낸드 기술에 ▲초균일 수직 식각 기술 ▲고신뢰성 다층 박막 셀 형성 기술 ▲초고속 저전력 회로 설계 등 혁신적인 기술을 적용했다.

이 제품은 TLC 낸드로는 업계 최고 용량인 1Tb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 SK하이닉스를 포함한 다수 업체가 96단 등으로 쿼드러플레벨셀(QLC·Quadruple Level Cell) 1Tb급 제품을 개발한 바 있다.

하지만 성능과 신뢰성이 우수해 낸드 시장의 8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주력 제품인 TLC로는 업계 최초로 상용화한 것이다. SK하이닉스 4D 낸드 최대 장점인 작은 칩사이즈의 특성을 활용했기 때문에 초고용량 낸드의 구현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번에 개발한 128단 1Tb 4D 낸드는 웨이퍼당 비트 생산성이 기존 96단 4D 낸드 대비 40% 향상됐다. 또한 같은 제품에 PUC를 적용하지 않은 경우와 비교해도 비트 생산성이 15% 이상 높다.

낸드 기술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개발 난이도도 높아지고 있으며 생산 공정수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SK하이닉스는 동일한 4D 플랫폼을 활용해 제품을 개발했고 공정 최적화를 통해 96단 대비 셀 32단을 추가 적층하면서도 전체 공정수를 5% 줄였다. 이를 통해 128단 낸드로의 전환 투자비용을 이전 세대에 비해 60% 절감할 수 있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회사측은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개발한 96단 4D 낸드 공정 플랫폼을 그대로 활용해 8개월만에 128단 제품을 개발했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처럼 생산성과 투자효율이 높아지고 개발기간이 단축된 128단 4D 낸드는 낸드 사업의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게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이번에 초도 양산을 시작한 128단 4D 낸드플래시를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해 판매하고 다양한 솔루션 제품도 연이어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한 개의 칩 내부에 플레인(Plane) 4개를 배치한 구조로 데이터 전송속도 1400Mbps를 저전압 1.2V로 구현해 고성능 저전력 모바일 솔루션 및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구현이 가능하다.

또 내년 상반기에는 차세대 UFS 3.1 제품을 개발해 스마트폰 주요 고객의 5G 등 플래그십 모델에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 스마트폰 업계 최대 용량인 1테라바이트(TB) 제품을 512Gb 낸드로 구현할 때 보다 낸드 개수가 반으로 줄어들어 소비전력은 20% 낮아지고 패키지(Package) 두께도 1mm로 얇아진 모바일 솔루션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된다.

128단 1Tb 4D 낸드 16개를 하나의 반도체 패키지로 구성하면 업계 최고인 2TB 저장용량을 갖는 5G 스마트폰 구현도 가능해진다.

또 자체 컨트롤러와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소비자용 2TB SSD를 내년 상반기에 양산할 예정이다. 이전 세대 대비 20% 향상된 전력 효율을 기반으로 AI와 빅데이터 환경에 최적화된 첨단 클라우드 데이터센터향 16TB와 32TB NVMe SSD도 내년에 출시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현재 128단 4D 낸드와 동일한 플랫폼으로 차세대 176단 4D낸드 제품도 개발 중이며 기술 우위를 통한 낸드 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오종훈 SK하이닉스 GSM담당 부사장은 “128단 4D 낸드로 SK하이닉스는 낸드 사업의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면서 “업계 최고 적층과 최고 용량을 구현한 이 제품으로 고객들이 원하는 다양한 솔루션을 적기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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