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민 캐치볼 논란 “일부 선수들 자발적 참여”
입력 2019.06.20 06:45
수정 2019.06.20 06:45
키움 히어로즈가 허민 이사회 의장의 캐치볼 논란에 대해 즉각 해명에 나섰다.
구단 측은 19일, “허민 의장이 2군 시설과 운영 등 현황에 대해 파악하고 싶다고 했다. 내부적으로 2군 셰인 스펜서 감독과 협의한 후 5월 말부터 현황 파악을 진행해 왔다”며 “그러던 중 허민 의장의 너클볼을 2군 선수들이 경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 싶어 자리가 마련됐다. 사전에 협의가 있었고 예진원과 김은성이 참여를 희망했으며 김태완 코치와 박정음이 즉흥적으로 합류해 총 4명이 20~30분 정도 진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SBS는 "지난 2일 훈련을 마치고 퇴근하려던 키움 2군 선수들은 야구장에 남아 있으라는 지시를 받았고, 운동장에 나타난 허민 의장이 일부 선수들과 캐치볼을 했다. 이후 자신이 마운드에 서서 포수에게 지시하고, 타자들에게 타격을 시켰다"고 보도했다. 즉 허민 의장이 직위를 남용해 선수들의 쉴 권리를 침해했다는 게 주된 보도 내용이다.
그러나 키움 구단 측은 고개를 가로 저었다. 구단 관계자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집에 갔고 일부 선수들만 라이브 타격을 했다.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고 덧붙였다.
허민 의장은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다. 그는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의 구단주를 맡기도 한 소문난 야구광으로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너클볼러 필 니크로에게 너클볼을 직접 사사받았다. 이후 미국 독립 리그서 뛰기도 했으며 지난해에는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