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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 끌어안기' 속도 내는 민주당…'평화 프레임' 재가동

고수정 기자
입력 2019.06.12 12:00 수정 2019.06.12 18:26

싱가포르 북미회담 1주년 언급…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

총선 1년 앞두고 집토끼·산토끼 흡수하겠다는 전략 풀이

싱가포르 북미회담 1주년 언급…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
총선 1년 앞두고 집토끼·산토끼 흡수하겠다는 전략 풀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평화 프레임'을 재가동한 모습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과 이희호 여사의 별세,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1주년 등을 계기로 여론전에 나선 모습이다. 민주당은 이를 통해 집토끼 단속은 물론 '산토끼'인 중도층까지 끌어안겠다는 구상이다.

민주당은 12일 싱가포르 북미회담 1주년을 언급하며 대북 관계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오늘은 싱가포르 북미회담이 개최된 지 꼭 1주년 되는 날"이라며 "1주년이 지났지만 아직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북미회담이 2차까지 이뤄졌는데 3차 북미회담이 조만간 이뤄져서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가 함께 이뤄지길 기대하겠다"고 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아름다운 친서를 공개하며 긍정적인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며 "북미회담이 있었던 시간을 기억한다. 완전 비핵화와 평화체제 보장, 6·25 전사자 유해 송환 등 분명히 희망의 메시지였다"고 평가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오늘 문 대통령이 오슬로에서 한반도 평화 구상을 밝힐 계획"이라며 "남북, 북미 대화의 활로가 마련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또 "올해 안에 세계사적 대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우리 당과 국회 역시 한반도 평화의 담대한 여정을 시작할 때"라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의 이 같은 언급은 총선을 1년 앞두고 평화 프레임을 통해 지지층 결집은 물론 중도층을 흡수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라는 해석이다.

그동안 선거에서 평화 프레임은 민주당에 불리한 이슈를 전환하는데 효과적이었다는 점에서 보수 야당으로부터 '북풍 몰이'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민생경제 악화로 멀어진 민심을 잡고 총선에서 야당의 '여당 심판론' 효과를 상쇄시키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관계자는 "중도층 표심 향방에 따라 선거 승리가 좌우된다고 볼 수 있다"며 "민주당이 중도층이 관심 가질 수 있는 '평화' 소재를 강조해 이들을 흡수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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