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R·골대가 막은 실점’ 승리 여신도 한국 손
입력 2019.06.05 06:39
수정 2019.06.05 06:40
U-20 월드컵 16강전서 일본 1-0으로 제압
VAR·골대로 두 차례 결정적 위기서 벗어나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서 16년 만에 성사된 한일전. 승리의 여신은 한국의 손을 들어줬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5일 오전 0시 30분(이하 한국시각)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후반 39분 터진 오세훈의 극적인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조별리그 2차전부터 3연승을 내달린 한국은 오는 9일 오전 3시 30분 폴란드 스타디온 미에이스키에서 세네갈과 8강전을 치른다.
이날 정정용 감독은 짧은 패스 위주로 점유율을 높여나가는 일본의 전략에 맞서 전반에는 수비를 두텁게 하는 실용적 축구로 나섰다. 전반전에는 실점하지 않고 버틴 뒤 후반전에 승부를 보겠다는 심산이었다.
그 결과 한국은 전반에 볼 점유율에서 28대 72로 밀리며 주도권을 내줬지만 일본에 단 1개의 유효슈팅도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정정용 감독은 빠른 발을 가진 엄원상을 투입해 공격의 활로를 열었고, 전반과는 달리 후반 들어서는 한국이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해 나가기 시작했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한국은 후반 초반부터 일본을 거세게 몰아쳤지만 5분 만에 고케 유타에 실점을 허용하며 불안감을 자아냈다. 하지만 유타의 득점 이전에 미야시로 다시세이가 한국 수비진보다 앞서 공격에 가담한 장면이 포착됐다. 결국 VAR(비디오판독)을 거쳐 다시세이의 오프사이드가 인정돼 결국 득점이 무효처리 됐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서던 후반 32분에도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일본의 역습 과정에서 페널티박스 안까지 진입을 허용한 한국은 미야시로에 결정적인 슈팅을 허용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오며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두 차례 위기를 넘긴 한국은 결국 후반 39분 오세훈의 천금 같은 헤더골로 일본을 제압하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정정용 감독의 전술 변화 적중과 두 차례나 행운이 깃든 장면은 한일전서 16년 만의 짜릿했던 복수전을 이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