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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보스턴 취항으로 미국 동부 여행 선택 폭 넓혀

이홍석 기자
입력 2019.05.31 17:12
수정 2019.05.31 17:15

지난달 12일 직항노선 신규취항...11번째 태평양 횡단 노선

델타항공과 조인트 벤처로 공동운항 대폭 확대

대한항공 항공기.ⓒ대한항공
지난달 12일 직항노선 신규취항...11번째 태평양 횡단 노선
델타항공과 조인트 벤처로 공동운항 대폭 확대


대한항공이 보스턴 취항으로 미국 동부 여행의 선택 폭을 넓혔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12일부터 보스턴에 직항노선을 신규취항했다. 이는 대한항공의 11번째 태평양 횡단 미국 직항 노선이다.

이번 취항으로 미국 동부를 여행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지난해 5월부터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를 시행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미주 내 370여개 도시로 공동운항을 대폭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델타항공과 연계한 근교 여행이 훨씬 수월해지면서 미국 동부를 여행하고자 하는 여행객들에게 더 많은 선택의 폭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보스턴은 미국에서 자동차 없이 대중교통이나 도보로도 충분히 여행이 가능한 몇 안 되는 도시 중 하나여서 많은 여행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보스턴 시내 바닥에서 빨간 표시선을 볼 수 있는데 이는 ‘프리덤 트레일’, 즉 자유의 길이다. 4km에 이르는 이 길을 따라 걸으면 미국 혁명의 역사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16개 유적지들을 하나하나 돌아 볼 수 있다.

전통 복장을 한 가이드와 함께하는 워킹투어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인 보스턴 커먼에서 시작한다.

보스턴 커먼은 긴 역사만큼 다양한 용도로 활용 됐다. 소를 방목해 키우는 목장에서, 마녀를 처형하는 교수장이 되기도 했다. 공원 바로 옆에는 그래너리 묘지가 있는데 보스턴 차 사건의 주도자이자 독립 혁명의 주요 인물인 새뮤얼 애덤스가 잠든 곳이다.

보스턴 최초의 영국 성공회 교회인 킹스 채플과 영국 정부에 대한 저항의 중심였던 올드 사우스 집회소를 둘러본 후 퀸시마켓에서 맥주 한잔과 함께 투어를 마무리할 수 있다. 보스턴에서는 미국 독립전쟁을 승리로 이끈 새뮤얼 애덤스의 이름을 딴 맥주를 어디서든 쉽게 만날 수 있다.
 
프리덤 트레일로 보스턴 안쪽을 구석구석 여행했다면 보스턴 서쪽, 찰스강 연안에 자리한 대학 도시인 케임브리지도 안 가볼 수 없는 장소다. 케임브리지에는 자타 공인 최고의 명문 대학인 하버드 대학을 비롯해 세계 최고의 공과대학인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이 있다. 보스턴 시내에서 지하철을 타고 하버드의 중심인 하버드 스퀘어로 이동할 수 있으며 20분 정도 소요돼 대중교통으로도 접근성이 좋다.
 
지난 1636년 설립된 하버드 대학은 미국 동부의 명문 대학을 가리키는 아이비리그 중에서도 명실상부한 최고의 명문 대학으로 꼽히며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부터 버락 오바마 대통령까지 7명의 대통령을 배출했다. 주요 관광 포인트는 하버드 동상이다.

하버드 동상의 발을 만지면 자녀가 하버드에 입학한다는 속설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대학과 달리 정문이나 담이 없어 어디서부터가 대학인지 가늠하기 어려운데, 지하철역 출구 근처 인포메이션 센터나 홀요크 센터에서 지도를 구입할 수 있다.
 
1861년에 창립된 메사추세츠 공과대학은 우리에게 MIT란 이름으로 더 친숙하다. 과학 기술 분야에서 세계를 이끄는 MIT에는 동서로 나뉜 캠퍼스에 80채에 이르는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이중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불규칙한 외관의 건물을 뭉쳐놓은 듯한 스타타 센터가 가장 큰 볼거리이다.
 
보스턴에서 차로 4시간 정도 이동하면 갈 수 있는 거리에는 화이트 마운틴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87개의 봉우리로 이뤄져있으며 최고봉은 워싱턴산(1917m)이다. 그 외에 애덤스산, 제퍼슨산, 매디슨산, 아이젠하워산 등 역대 미국 대통령들의 이름을 따서 산 이름을 지었다. 더욱 유명한 것은 소설가 호손의 작품 ‘큰바위얼굴’이 이곳에 있는 ‘노인과 산’을 배경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산악열차는 화이트 마운틴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 중에 하나다. 산악열차는 화이트 마운틴의 최고봉인 워싱턴산 정상까지 올라가며, 1869년 건설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관광용 열차이자 최초의 산악 열차이다.
 
워싱턴산 정상까지는 역에서부터 한 시간 정도 소요되며 아주 맑은 날에는 캐나다와 대서양까지 펼쳐지는 딱 트인 전망을 즐길 수 있다. 열차는 4월에서 11월까지는 통상적으로 30분마다 운행되며 11월에는 기상 상황에 따라 주말 열차가 운행된다.

대한항공은 인천~보스턴 직항 노선을 주 5회 운항하고 있다. 출발편(KE091)은 매주 화·수·금·토·일 오전 9시30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현지시간 오전 10시30분 보스턴 공항에 도착한다. 돌아오는 편(KE092)은 오후 1시25분 보스턴을 출발해 다음날 오후 4시25분 인천에 도착한다. 비행시간은 약 14시간이 소요되며 269석 규모의 차세대 항공기 보잉 787-9이 투입된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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