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팬 울린 아스날, 참담했던 시즌 마무리
입력 2019.05.30 13:26
수정 2019.05.30 13:27
첼시에 1-4로 패하며 유로파리그 우승 좌절
3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
아스날이 소득 없이 2018-19시즌을 마무리했다.
아스날은 30일 오전 4시(한국시각) 아제르바이잔 바쿠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첼시에 1-4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올 시즌도 무관에 그친 아스날은 3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좌절되는 아픔을 맛보면서 씁쓸하게 시즌을 마쳤다.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아스날은 올 시즌 4위 토트넘에 승점 1차이로 리그 5위에 머물렀다. 그나마 유로파리그 결승전 우승으로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이마저도 무산됐다.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최전방에서 오바메양과 라카제트가 번갈아 가며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고, 첼시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위협적인 슈팅이 잇따랐다.
세비야 시절 유로파리그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존재도 아스날에겐 큰 힘이었다.
하지만 아스날은 첼시의 에이스 에당 아자르를 막아서지 못했다.
후반 들어 아자르를 앞세워 반격에 나선 첼시의 공세를 차단하지 못했고, 결국 후반 19분 세 번째 골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교체 투입된 이워비가 후반 23분 만회골로 희망을 살렸지만 곧바로 다시 아자르에 쐐기골을 얻어맞으면서 추격 의지를 상실했다.
1-4로 패배가 확정되는 분위기 속에서 아스날 유니폼을 입은 꼬마 팬은 결국 관중석에서 눈물을 쏟고 말았다.
리그 ‘빅 4’에 이어 유로파리그 우승컵까지 놓친 아스날은 차기 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을 수 없게 됐다.
시련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만에 하나 북런던 앙숙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면 아스날 선수단과 팬들의 속은 더욱 쓰라릴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