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후보만 10명’ 여신금융협회장 역대급 경쟁…낙하산 우려

배근미 기자
입력 2019.05.28 06:00
수정 2019.05.28 07:24

카드·캐피탈 대변할 적임자는…민·관·학계서 10명 도전장 ‘역대 최대’

민이냐 관이냐…낙하산 우려 속 관 출신 인사 보이콧 목소리도 본격화

카드·캐피탈 대변할 적임자는…민·관·학계서 10명 도전장 ‘역대 최대’
민이냐 관이냐…낙하산 우려 속 관 출신 인사 보이콧 목소리도 본격화


현재 진행 중인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후보 공모에 역대 가장 많은 후보자들이 몰리며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카드 수수료 인하를 비롯한 각종 악재가 산적한 만큼 업계 안팎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관 출신 낙하산 인선에 대한 가능성이 제기돼 선거가 자칫 혼전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여신금융협회

현재 진행 중인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후보 공모에 역대 가장 많은 후보자들이 몰리며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카드 수수료 인하를 비롯한 각종 악재가 산적한 만큼 업계 안팎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관 출신 낙하산 인선에 대한 가능성이 제기돼 선거가 자칫 혼전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카드·캐피탈 대변할 적임자는…후보자 10명 도전장 ‘역대 최대’

28일 업계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가 지난 24일 제12대 여신금융협회장 후보 지원을 접수한 결과 총 10명의 후보자가 입후보 지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선 관 출신으로는 김교식 전 여성가족부 차관과 김주현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 최규연 조달청장 및 이기연 전 금감원 부원장보가 도전장을 냈다.

민간 출신으로는 가장 최근까지 하나카드를 진두지휘해 온 정수진 전 사장을 비롯해 정해붕 전 하나카드 사장, 고태순 전 NH농협캐피탈 사장, 이상진 전 IBK캐피탈 사장이 회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청와대 행정관을 역임한 역임한 임유 전 여신협회 상무가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고 지난 2009년부터 약 10여년 간 신용카드협회를 이끌어온 이명식 신용카드협회장(상명대 교수) 또한 깜짝 등판했다.

15개 여신금융협회 회원 이사로 구성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해당 후보군들을 대상으로 오는 30일 1차 회의를 열고 3명 이내의 후보로 최종후보자명단(숏리스트)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6월 초 면접심사 등을 거쳐 최종 후보군 1~2명을 지명하는 방식으로 차기 회장을 선출하는 방식이다.

민이냐 관이냐…낙하산 우려 속 관 출신 인사 보이콧 목소리도 본격화

한편 정부와 금융당국의 민간 금융협회장 선거 불개입 기조 속에 지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후보군들 역시 직전 선거 대비 2배 이상 늘어났지만 이번 선거를 둘러싼 우려는 여전하다. 실제로 업계 안팎에서는 금융당국이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적임자를 추려 사장단과 후보추천위원들에게 전달했다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금융당국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관료 출신을 선호해 오던 업계 내 분위기 역시 예년과 사뭇 달라진 모습이 역력하다. 지난 2007년 이후 정부와 정치권의 외풍에 카드수수료가 지속적으로 내려간데다 특히 지난해 업계 입장과 무관한 정부의 일방적 카드 수수료 인하 정책으로 산업의 위기를 촉발시켰다는 불만이 높다. 해당 업계는 현 정부 정책에 반발해 금융위 앞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을 벌이는 한편 카드수수료인하 후속대책 추진에 따른 총파업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그동안 회장 선임과 관련해 별다른 목소리를 내지 않던 카노협(카드노동조합협의회) 역시 이번만큼은 그대로 지켜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낙하산 인사 선임 시)협회의 자율성이나 업계 이해보다 협회를 금융당국의 2중대로 만들 위험성이 있다"면서 "현재의 카드산업 위기를 정부가 유발한 만큼 되려 금융당국에서 내려온 인사가 아닌 당국에 맞설 수 있는 인사가 업계를 대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오는 28일 오전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 앞에서 낙하산 인사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정부와 업계간 가교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관료 출신들에 대한 시각이 호의적이었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카드수수료 인하정책을 비롯해 카드산업을 바라보는 현 정부 기조가 워낙 강경한 상황에서 낙하산을 통한 관료 출신 인사들이 과연 자신을 내려보낸 윗선을 향해 소신있는 입장을 내놓을지는 미지수”라고 비판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