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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공천에 친문 입김 거세지나…전략기획위원장에 이근형 내정

고수정 기자
입력 2019.05.24 15:11 수정 2019.05.24 15:17

총선서 당 전략 수립 '요직'에 친문 인사 배치

전략·공천 양대 축 친문 장악으로 '물갈이' 우려

총선서 당 전략 수립 '요직'에 친문 인사 배치
전략·공천 양대 축 친문 장악으로 '물갈이' 우려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신임 전략기획위원장으로 이근형 윈지코리아컨설팅 대표를 내정하면서, 친문을 중심으로 한 '공천 물갈이' 우려가 나온다. 사진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위해 발언석으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신임 전략기획위원장으로 이근형 윈지코리아컨설팅 대표를 내정하면서, 친문을 중심으로 한 '공천 물갈이' 우려가 나온다. 사진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위해 발언석으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신임 전략기획위원장으로 이근형 윈지코리아컨설팅 대표를 내정하면서 친문 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공천 물갈이론'이 나오고 있다.

24일 복수의 당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사임 의사를 밝힌 강훈식 전략기획위원장의 후임으로 이 대표가 내정됐다. 이는 이해찬 대표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오는 27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을 거친 후 임명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전략기획위원장으로서 내년 총선 전략을 수립하고 공천 경선 여론조사를 기획하는 등 총선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당의 전략을 수립하는 해당 자리에 원외 인사를 내정한 건 이례적이다.

이 대표는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여론조사비서관을 지낸 바 있는 대표적인 친문 인사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 친문 발(發) 공천 물갈이가 본궤도에 오른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당의 핵심 관계자는 최근 기자와 만나 "전략기획위원장을 하려는 사람이 많다. 그만큼 총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공천 룰을 만드는 게 전략기획위원장의 역할이기 때문에 총선에서 '역할'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해당 자리가 총선에서 공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우려는 '친문 핵심'인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민주연구원장이라는 총선의 '중책'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힘이 실린다. 사실상 총선 전략과 공천의 양대 축을 '친문'이 장악한 셈이다.

다만 '인위적인 물갈이는 없다'는 게 이 대표 등 당의 이번 공천 기조라는 점에서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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