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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검찰, 민주당 정부에서만 기세등등" 작심 비판

고수정 기자
입력 2019.05.17 16:17 수정 2019.05.17 16:25

문무일 검찰총장의 검경수사권 조정 '반기' 지적

"보수 정권땐 왜 못했나…민주주의 말할 때 겸허해야"

문무일 검찰총장의 검경수사권 조정 '반기' 지적
"보수 정권땐 왜 못했나…민주주의 말할 때 겸허해야"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경수사권 조정에 '반기'를 든 문무일 검찰총장과 검찰에 대한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경수사권 조정에 '반기'를 든 문무일 검찰총장과 검찰에 대한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검경수사권 조정에 '반기'를 든 문무일 검찰총장과 검찰에 대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문무일 검찰총장이 기자가담회에서 검경수사권 조정을 위한 정부안이 '민주적 원리'에 어긋난다는 주장을 했다"며 "셀프개혁안도 내놓았다고 한다. 만사지탄이지만 그래도 잘 된 일"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제가) 행정안전부 장관 재임 당시 법무부 장관과 정부안을 다듬는 동안 늘 검찰은 법무부가 자신의 얘기를 안 들어준다는 불만만 내놨다"며 "그러다 비로소 총장이 직접 구체적 얘기를 한 셈"이라고 했다.

그는 "문 총장의 기개에 대한 소문은 저도 들었다"면서도 "2003년 노무현 대통령과 검사와의 대화에서 그때 젊은 검사들의 말투와 눈빛은 국민의 대표에 대한 태도가 아니었다. 무시하고, 모욕하는 태도가 역력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로부터 16년이 지났다. 총장이 상의를 벗어 흔들며 '이것이 옷이 흔드는 거냐, 내 손이 흔드는 거냐'고 기자들에게 물었다고 한다"며 "정치권력이 검찰을 쥐고 흔들었다는 뜻인데, 아닌 게 아니라 그동안 검찰이 권력에 많이 휘둘렸나 보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그런데 (검찰은) 민주당 정부에서는 기세등등하다. 보수 정권때는 왜 그렇게 못했느냐"며 "강자 앞에서는 약하고, 약자 앞에서는 강한 게 검찰이냐. 그래서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금 검찰이 정부안에 반대하는 이유는 자기 권력을 경찰한테 뺏기기 싫어서"라며 "민주주의를 말할 때 우리는 겸허해야 한다. 정말 내가 그렇게 살아왔는지 옷깃을 여미며 돌이켜보아 당당할 수 있을 때 입에 올려야 할 단어 그것이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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