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탈원전, 미세먼지 국내요인 큰 부분"
반기문 "미세먼지, 정쟁화되지 않도록 해달라"
황교안 "탈원전, 미세먼지 국내요인 큰 부분"
반기문 "미세먼지, 정쟁화되지 않도록 해달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7일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을 맡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미세먼지의 국내 요인 중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게 탈원전 정책"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반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한 뒤 "탈원전 정책이 미세먼지에도 치명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니 정부에서 입장을 바꿔서 원전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미세먼지 저감 조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황 대표와 만난 직후 "미세먼지나 기후변화 문제 등은 정파적으로 다뤄서는 안 된다. 정치 쟁점화되지 않도록 지도력을 발휘해달라"고 당부한 반 위원장은 황 대표의 이같은 발언에 고개를 끄덕였다.
황 대표는 또 "미세먼지의 국외 요인으로는 중국발 미세먼지가 적으면 40% 많게는 75%까지 차지한다고 한다"며 "전날(16일)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문제를 제기했다. 과거 정부에선 중국과 미세먼지 대응이 원활하게 진행됐는데 올해 들어 이런 부분이 약해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반 위원장과 16여분간의 환담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미세먼지 문제는 국민 안전과 삶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정쟁의 대상이 안 된다. 다만 정쟁의 대상이 안 되는 것을 정쟁화하는 부분에 대해선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 위원장이 탈원전 정책이 (미세먼지 요인이라는 점에) 전적으로 공감했다"며 "과학적으로 입증된 부분인 만큼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반 위원장은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대해 '마지막 소명'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세먼지 문제는) 전세계적 관심사이기 때문에 마지막 소명으로 해보겠단 결심으로 맡았다"며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경험과 인맥 등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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