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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패’ KIA 양현종, 떠오르는 2007 윤석민 악몽

김평호 기자
입력 2019.05.15 12:16 수정 2019.05.16 09:25

kt전 7이닝 1실점 호투에도 패전

2007년 윤석민과 닮은 행보로 관심

올 시즌 지독한 불운에 시달리고 있는 양현종. ⓒ 연합뉴스 올 시즌 지독한 불운에 시달리고 있는 양현종. ⓒ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의 불운이 계속되고 있다.

KIA는 지난 14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서 열린 ‘2019 KBO리그’ 정규리그 홈경기서 kt에 1-6 패했다.이로써 KIA는 4연패에 빠지며 탈꼴찌에 실패했고, 9위 kt와의 승차도 1.5게임으로 벌어졌다.

지난 주말 시리즈서 선두 SK에 스윕을 당한 KIA는 에이스 양현종을 앞세워 연패 탈출에 나섰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양현종은 이날 7이닝 동안 104개 공을 던지며 8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를 펼쳤지만 오히려 시즌 7패(1승)째를 당하고 말았다.

올 시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며 지독한 불운에 시달리고 있다.

개막 이후 좀처럼 승리와 인연이 없었던 양현종은 5월이 돼서야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하지만 첫 승의 감격도 잠시, 불운은 멈추지 않고 있다.

8일 잠실야구장서 펼쳐진 두산전에서는 7이닝 7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이 무득점에 그치며 0-1로 패해 패전투수가 됐다. kt전 역시 잘 던졌지만 경기 초반 장성우에 허용한 홈런이 결국 패전으로 돌아왔다.

올 시즌 양현종의 불운은 2007년 윤석민의 악몽을 떠오르게 한다. ⓒ 연합뉴스 올 시즌 양현종의 불운은 2007년 윤석민의 악몽을 떠오르게 한다. ⓒ 연합뉴스

어느덧 양현종은 리그서 가장 많은 패배를 기록한 투수가 됐다. 나란히 5패를 기록 중인 팀 동료 터너를 비롯해 레일리(롯데), 김민(kt)보다도 2패를 더 안았다.

물론 레일리처럼 준수한 평균자책점(3.64)을 기록하고도 승리와 인연을 쌓지 못한 투수도 있지만 양현종 역시 최근 2경기 흐름이 좋았기에 개인으로나 팀으로나 모두 패배를 떠안은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아직 시즌의 3분의 1도 치르지 않았지만 양현종의 현재 페이스는 조심스럽게 12년 전 팀 동료 윤석민의 악몽을 떠올릴 만하다.

2007년 풀타임 선발투수로 나섰던 윤석민은 당시 18패(7승)로 리그 최다패 투수가 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당시 윤석민은 3.78의 준수한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도 리그 최다패로 불운의 아이콘이 됐다.

공교롭게도 윤석민에게 불운을 안긴 KIA는 2007시즌 최하위에 머무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현재 KIA 또한 양현종이 승수 추가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좀처럼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은 KIA가 언제쯤 에이스 양현종에게 미소를 안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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