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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1선발’ 류현진, 커쇼처럼 관리 받나

김평호 기자
입력 2019.05.14 09:01 수정 2019.05.15 12:13

신시내티 원정 3연전 등판 일정 관심

5일 혹은 6일 휴식 중 선택 가능성 높아

현재 다저스의 실질적 1선발은 류현진이다. ⓒ 게티이미지 현재 다저스의 실질적 1선발은 류현진이다. ⓒ 게티이미지

워싱턴 내셔널스를 상대로 8회 1사까지 노히트노런 행진을 펼치며 시즌 5승을 수확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의 다음 등판 일정은 언제일까.

류현진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8이닝 1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03서 1.72까지 낮추며 다시 1점대에 진입했다.

류현진은 5월 3경기에서 25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평균자책점 0.36을 기록하는 경이적인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자신의 메이저리그 커리어 처음으로 3경기 연속 8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괴력을 발휘 중이다.

현재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1위·평균자책점 2위로 올라서며 다소 이른감이 있긴 하나 현지서는 사이영상 후보에 류현진의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당연히 다저스의 에이스도 류현진이다. 올 시즌 클레이튼 커쇼의 부상으로 개막전 선발의 영예를 안은 류현진은 현 다저스 선발진 가운데 다승, 평균자책점, 이닝 등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매 경기 눈부신 특급호투를 펼치면서 이제 팬들도 류현진의 등판일이 빨리 찾아오기를 고대하고 있다.

그렇다면 류현진의 다음 등판 일정은 언제일까. 우선 류현진은 오는 주말 신시내티 원정 3연전 중 한 경기에 나설 것이 유력하다.

변수가 생겼다. 소속팀 다저스는 이번 주에만 2차례 휴식일이 있어 선발 투수진 운영에 한결 여유가 생겼다. 14일 휴식 이후 샌디에이고와 홈 2연전을 갖고, 17일은 이동일이다. 이후 18일부터 신시내티 원정 3연전에 돌입한다.

과거 커쇼가 그랬던 것처럼 이제 다저스 코칭스태프는 류현진의 컨디션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는 입장이 됐다. ⓒ 게티이미지 과거 커쇼가 그랬던 것처럼 이제 다저스 코칭스태프는 류현진의 컨디션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는 입장이 됐다. ⓒ 게티이미지

5선발 로테이션이 지켜진다면 류현진은 오는 20일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워싱턴전 등판 이후 6일 휴식을 취하고 마운드에 오른다.

2차례 휴식일이 있는 만큼 로버츠 감독이 한시적으로 4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할 가능성도 있다.

류현진의 상승세가 워낙 돋보여 선발 로테이션이 그의 루틴에 맞춰질 가능성도 높다. 류현진은 5일 휴식 이후 마운드에 오르는 루틴이 가장 일상화 돼 있다. 마냥 오래 쉰다고 해서 더 좋은 것은 아니었다.

류현진의 의사가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류현진이 5일 휴식 뒤 마운드에 오르는 것을 선호한다는 의사를 밝힌다면 그의 등판일은 19일이 된다. 대신 19일 등판 예정인 투수는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건너뛰거나 추가 휴식일을 부여받고 20일에 마운드에 오르면 된다. 흔히 에이스의 루틴에 맞춘 투수 운용이다.

다저스는 이미 2년 전 에이스 커쇼의 4일 휴식 이후 등판 일정을 맞추기 위해 다른 투수들의 로테이션을 조정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당시 5선발이었던 류현진의 등판 간격은 다소 불규칙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반대로 다저스 코칭스태프가 류현진의 컨디션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는 입장이 됐다. 다저스의 실질적 에이스로 올라선 류현진의 달라진 위상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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