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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표조차 없는 동양인 사이영상, 류현진이라면?

김윤일 기자
입력 2019.05.14 00:15 수정 2019.05.14 14:20

워싱턴전 8이닝 무실점 시즌 5승 사냥

페이스 이어질 경우 사이영상도 가능

최고의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류현진. ⓒ 게티이미지 최고의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류현진. ⓒ 게티이미지

LA 다저스 류현진(32)이 심상치 않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류현진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워싱턴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평균자책점은 1.72까지 떨어졌고, 볼넷 하나를 내줬으나 삼진을 무려 9개나 뽑아내며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구를 이어갔다.

앞서 류현진은 지난 애틀랜타전에서 9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빅리그 데뷔 후 두 번째 완봉승을 따낸 바 있다. 체력적으로 무리가 될 것이란 우려와 달리 류현진은 이번 워싱턴전에서도 강력한 모습을 이어나갔다.

현재 류현진은 8경기에 선발로만 나와 5승 1패 평균자책점 1.72를 기록 중이다. 다승 부문 내셔널리그 공동 1위이며, 평균자책점 3위, 그리고 볼넷 대 삼진 비율은 18.00으로 압도적 선두를 내달리고 있다.

시즌의 4분의 1 정도를 지난 시점이라 속단은 금물이지만, 지금의 페이스가 이어진다면 동양인 첫 사이영상 수상의 가능성도 점칠 수 있다.

실제로 이번 시즌 내셔널리그에서는 맥스 슈워저, 클레이튼 커쇼, 제이콥 디그롬 등 이름값 높은 투수들이 주춤하다. 현재 페이스를 볼 때 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투수는 류현진과 루이스 카스티요(신시내티) 정도라 할 수 있다.

역대 동양인 사이영상 투표. ⓒ 데일리안 스포츠 역대 동양인 사이영상 투표. ⓒ 데일리안 스포츠

류현진이 시즌 끝까지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한국인 역대 최초로 사이영상 투표서 표를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지금까지 빅리그에서 족적을 남겼던 박찬호와 김병현은 물론 그 어떤 한국인 투수도 사이영상 투표서 지지를 받은 적은 없다.

동양인 투수들 중 사이영상 표를 받은 사례는 단 9번. 일본인이 8차례 있었고, 대만 특급 왕치엔밍이 2006년 2위까지 오른 바 있다.

일본 투수들 중에서는 2012년 다르빗슈 유가 2위에 랭크돼 특급 투수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아직까지 1위표를 받은 투수는 전무하다. 그만큼 동양인 입장에서 허락되지 않은 구역이 바로 사이영상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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