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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도 옐리치 인정 “3회 공 괜찮았는데...”

김태훈 기자
입력 2019.04.21 15:03 수정 2019.04.21 15:05

경기 후 아쉬움 표하면서도 옐리치 칭찬

류현진에게 2홈런 빼앗은 옐리치. ⓒ 게티이미지 류현진에게 2홈런 빼앗은 옐리치. ⓒ 게티이미지

류현진(32·LA다저스)도 크리스티안 옐리치(28·밀워키) 타격을 인정했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각) 미국 밀워키 밀러파크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밀워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2이닝 6피안타 2피홈런 1볼넷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2개. 평균자책점은 3.10.

왼쪽 사타구니 근육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류현진은 이날 복귀전에서 올 시즌 최다인 9탈삼진을 기록, 몸 상태에 이상이 없음을 알렸다. 패스트볼 최고 스피드도 92마일까지 나왔다.

탈삼진도 시즌 최다인 9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옐리치가 문제였다. 경기 전부터 우려했던 옐리치는 역시 잘 쳤다. 밀워키가 좌완 류현진을 의식해 7명의 우타자를 배치한 선발 라인업에서도 옐리치는 당당히 2번 타자로 나섰다.

지난 시즌(타율 0.326 36홈런 110타점 22도)에 이어 올 시즌도 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옐리치는 이날 류현진과의 세 번 맞대결을 펼쳐 2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류현진이 기록한 2실점은 모두 옐리치에게 당했다.

1회말 가진 첫 대결에서는 류현진이 체인지업을 활용해 타이밍을 빼앗으며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0-0 맞선 3회말 두 번째 대결에서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S라는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았다. 하지만 6구째 던진 체인지업(시속 130km)이 홈런으로 연결됐다. 비교적 낮게 형성된 볼이었지만 옐리치의 타격 기술과 힘이 홈런을 쏘아 올렸다.

옐리치에게 맞은 홈런으로 첫 실점한 류현진은 이후 삼진 퍼레이드를 이어가며 추가실점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옐리치와 다시 만난 6회말에 실점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옐리치에게 커브(시속 111km)를 던졌고, 옐리치의 매섭게 돌아가는 배트에 맞아 오른쪽 담장을 넘어갔다. 시즌 13호 홈런이다.

NL 홈런 및 타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옐리치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는 경기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경기 후 류현진은 "솔직히 3회 체인지업을 잘 던졌다고 생각했는데 옐리치가 홈런을 쳤다"며 "그의 능력을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돌아봤다.

이어 "6회말에 맞은 두 번째 홈런은 실투에 가까웠다. 앞서 두 차례 옐리치를 상대하며 커브를 던지지 않았고, 볼배합을 바꿔보기로 했는데 그것을 옐리치가 또 쳤다“며 ”요즘 가장 뜨거운 타자다"라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류현진의 호투를 인정하면서 “옐리치는 힘겨운 상대”라고 평가했다.

지난 시즌 MVP에 선정됐던 옐리치는 시즌 타율 0.361(83타수30안타)의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날 류현진에게 2개의 홈런을 빼앗으며 13홈런 31타점을 기록, 홈런-타점 부문에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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