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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3기 신도시는 어디?…‘광명·시흥’ 벌써부터 들썩

원나래 기자
입력 2019.04.22 06:00
수정 2019.04.21 19:47

인천 계양, 이달 전국 최고 상승률…광명도 경기 최고 상승률 기록

인천 계양, 이달 전국 최고 상승률…광명도 경기 최고 상승률 기록

지역의 균형발전을 고려할 때 수도권 서쪽인 광명·시흥이 벌써부터 유력한 후보택지로 거론되고 있다. 3기신도시로 예정된 한 지역.ⓒ연합뉴스

수도권 3기 신도시 조성을 통해 30만가구 공급을 공언했던 정부가 오는 6월 11만 가구 추가 지정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유력 후보택지로 광명·시흥이 거론되고 있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6월 말 3기신도시 3차 발표에서 30만가구 중 나머지 11만가구분의 택지를 공개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말 3기신도시로 남양주·하남·과천과 함께 인천 계양을 지정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남은 택지가 지역의 균형발전을 고려할 때 수도권 서쪽인 광명과 시흥이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광명·시흥지구는 앞서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유출된 과천, 의정부, 의왕, 성남과 함께 신규택지 후보지였다.

유출지역이라 3기 신도시 택지로 지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당시 포함됐던 과천이 지난해 말 3기신도시로 선정된 데다 쏠림현상을 막기 위해 이번 택지는 서쪽에서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2기신도시로 지정된 택지지구 보다 앞서 선정한 3기 신도시들의 입지 여건이 더 뛰어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해당 지역의 집값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유력 후보지인 광명·시흥지구도 추가 3기신도시 지정 여부에 따라 집값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지난해 큰 인기를 누렸던 광명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대출규제와 분양권 전매제한 등으로 거래가 급감하며 가격하락이 이어졌으나, 오는 6월 발표될 3기 신도시에 광명이 포함되느냐에 따라 집값이 크게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 3기신도시 중 한 곳으로 지정된 인천 계양 아파트는 이달 1일 기준 전주 대비 0.26% 오르며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3기 신도시 지정과 함께 교통망 호재 등이 상승 이유로 꼽힌다.

3기신도시 3차 후보택지로 떠오른 광명 아파트가격도 KB부동산의 주택가격현황 분석 결과, 지난해 3월 3.3㎡당 평균매매가가 2089만원에서 올해 3월 2509만원으로 20% 상승하며 경기도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승률은 경기도 평균인 3%보다 거의 6배에 달하는 수치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3기 신도시로 지정된 영향이 집값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교통망 확충 호재도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3기 신도시로 지정돼도 정부가 약속한 광역교통망이 잘 갖춰져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지에 따라 집값을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과천과 같이 3기신도시 지정이 집값 하락을 야기하는 경우도 있다. 과천은 최근 매수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공급과잉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과천 지식정보타운 신규 분양 예정으로 분양 대기자들이 늘어나면서 매수 관망세가 짙어지는 상황이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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