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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로 취소되는 줄” 토트넘 요렌테, 팔 터치 고백

김태훈 기자
입력 2019.04.19 09:19 수정 2019.04.19 09:23

논란이 된 세 번째 골에 대해 '팔 터치' 시인

챔피언스리그 4강 대진표가 완성된 시점에 요렌테가 입을 열었다. ⓒ 게티이미지 챔피언스리그 4강 대진표가 완성된 시점에 요렌테가 입을 열었다. ⓒ 게티이미지

페르난도 요렌테(34·토트넘)는 역시 알고 있었다.

토트넘은 18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서 열린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손흥민 멀티골과 요렌테 골까지 3골을 넣고도 3-4로 졌다.

그러나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유러피언컵이 현 챔피언스리그 체제로 바뀐 뒤 최초의 4강 진출이라는 역사적인 순간을 만끽했다.

전반 10분 만에 2골을 터뜨린 손흥민이 가장 주목을 받았지만 요렌테의 득점이 없었다면 이루어질 수 없었던 위업이다. 스코어상으로만 보면 요렌테의 골이 결정적이었다.

맨시티는 후반 28분까지 4-2 리드를 잡았다. 이대로 끝난다면 맨시티가 4강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요렌테 골이 터지며 4-3(합계 4-4)이 됐다.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문전에 있는 장신 공격수 요렌테 팔에 닿은 것으로 보였지만 주심은 VAR을 거친 끝에 득점을 인정했다. 결과적으로 이 골은 맨시티의 4강 진출을 좌절시켰다.

‘BBC’에 따르면, 잔인한 결과를 받아든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직후 요렌테 골에 대해 “VAR을 지지한다”면서도 “요렌테의 골은 핸드볼인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일부 맨체스터 지역언론들은 격앙된 어조로 “요렌테 VAR 골이 맨시티의 4강 진출 티켓을 빼앗아갔다”고 평했다.

‘BBC’ 축구 논객으로 활동 중인 시어러도 “주심의 판정을 보고 정말 놀랐다. 명백히 요렌테 팔에 먼저 맞은 뒤 엉덩이 쪽에 맞았다. 요렌테의 득점은 취소됐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챔피언스리그 4강 대진표가 완성된 시점에 요렌테는 입을 열었다.

18일 오후 ‘트라이벌 풋볼’에 따르면, 요렌테는 “내 팔에 맞은 것을 알고 있었다. 골이 취소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축구에서는 믿기지 않은 일들이 많이 발생한다”며 “이제 우리는 아약스와 대결해야 한다. 그들의 기세가 대단하다”며 챔피언스리그 4강을 바라봤다.

맨시티를 꺾고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한 토트넘은 다음달 1일 홈에서 1차전을, 8일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원정 2차전을 치른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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