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방화·칼부림' 5명 목숨 앗아간 40대 구속
입력 2019.04.18 16:31
수정 2019.04.18 16:32
자신이 사는 아파트에 불을 지르고 대피하는 주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5명의 목숨을 앗아간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경남 진주경찰서는 18일 현주건조물방화·살인 등 혐의로 안모(42)씨를 구속했다.
안 씨는 전날 오전 4시 25분쯤 진주시 가좌동 한 아파트 4층 본인 집에 불을 지른 다음 계단으로 대피하는 주민들을 상대로 흉기 2자루를 마구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안 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린 5명은 치명상을 입어 숨졌고 6명은 중·경상을 입었다. 또 9명은 화재 연기를 마셔 다쳤다.
안 씨는 수사 과정에서 사회적으로 계속 불이익을 당해 홧김에 불을 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누군가 아파트를 불법 개조해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모두가 한통속으로 시비를 걸어왔다고 진술하는 등 과도한 피해망상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계획범행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동기 규명에 집중하고 있다. 더불어 과거 조현병 등 정신질환을 진단받은 점으로 미뤄 안 씨의 현재 정신 상태 등에 대해서도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안 씨가 구속됨에 따라 경찰은 당초 예정한 신상공개심사위원회를 당초 예정인 19일보다 앞당겨 이날 오후 7시에 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