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황하나 진실공방, 마약 공범→결백→CCTV?
입력 2019.04.16 08:58
수정 2019.04.16 09:00
황하나 마약 혐의 진술서 연예인 A씨 언급
박유천 직접 기자회견서 해명…경찰은 입건
결별 후 협박을 당했다는 박유천, 그는 왜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하나 집을 드나든 것일까.
‘남양유업家’ 황하나의 마약 사건이 큰 파장을 예고하고 있는 이유는 연예인 박유천과의 관계 뿐만 아니라 버닝썬 등 ‘연결고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황 씨는 마약 혐의로 입건된 후 ‘연예인 공범’에 대해 폭로했고, JYJ 멤버 박유천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마약을 한 적이 없다”고 입장을 취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연예인 인생까지 거론하며 결백을 주장한 상태다.
대중의 분위기는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이라며 이들의 진실게임에 이목을 집중했다. 일각에서는 박유천이 경찰 조사를 앞두고 긴급기자회견을 자처한 것은 그 만큼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함일 것이라고 옹호하는 의견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잇단 박유천의 행적 보도에 대중의 분위기가 다르게 흘러가는 모양새다. 경찰이 박유천에 대해 통신영장 신청과 더불어 출국금치 조치를 내렸다. 또한 박유천이 황 씨와 결별 후에도 그의 아파트를 드나든 모습이 포착돼 그 진실을 둘러싼 혼란을 가중시켰다.
채널A는 “경찰이 황하나가 거주하는 서울 강남 아파트에 박유천이 드나든 모습이 담긴 CCTV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MBC 역시 경찰이 박유천의 혐의를 입증할 객관적 증거를 상당 부분 확보해 검찰에 넘겼다고 전했다. 경찰은 두 사람이 올 초에도 만났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하나는 2015년과 올초 2∼3월 서울 자택 등에서 수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함께 투약한 연예인을 지목하면서 그의 실체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고, 결국 박유천은 자처해 기자회견을 열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박유천은 기자회견에서 “보도를 통해 황하나가 마약 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유했다는 말을 했다는 걸 듣고 무서웠다”며 “결별 후 황하나에게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황하나 또한 우울증으로 수면제를 복용하는 거로 알았다. 제 앞에서 (본인의) 마약 전과나 불법 약물에 관해서 얘기한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협박을 받았다는 박유천,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황하나 집을 찾은 것일까.
박유천 소속사 측은 “박유천이 변호사를 선임했다"며 "다만, 경찰출석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금주 안에 날자가 정해지면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향후 모든 박유천 경찰 조사 관련 언론대응은 법률대리인 법무법인을 통해 전달드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유천은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나는 이렇게 마약을 한 사람이 되는 건가 두려움에 휩싸였다"며 "수사기관에 가서 조사를 받더라도 제가 직접 말씀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마약 혐의와 관련해 부인하고 있다.
마약은 결코 하지 않았다는 박유천과 자신에게 마약을 권유했다는 황하나, 상반된 주장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계속 주장이 엇갈릴 경우 대질조사 가능성 역시 열어둔 상태다.
한편 황하나 박유천은 2017년부터 열애, 결혼설이 제기됐지만 결국 결별했다. 황하나는 '버닝썬'이문호 대표와의 친분을 과시하는 사진 등을 SNS에 올려 '버닝썬 사태'를 둘러싸고 주목을 받기도 했다.
박유천은 JYJ 멤버이자 배우로 활약하던 중 성폭행 피소 사건으로 치명상을 입은 가운데 이번에 마약 의혹까지 더해지며 연예인 생활에 또 다른 위기를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