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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핀 손흥민, 새 구장 연속골 “여기가 좋다”

김태훈 기자
입력 2019.04.10 07:16
수정 2019.04.10 07:19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개장 첫 챔스 경기 첫 골

개장 첫 경기 득점 이후 이날도 '히스토리 메이커'

케인 부상 이탈 후 결승골 터뜨린 손흥민. ⓒ 게티이미지

손흥민(27·토트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골 침묵에서 완전히 벗어나 2경기 연속 역사적인 골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10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서 열린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맨체스터 시티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33분 터진 손흥민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했다.

후반 33분 에릭센의 패스를 받아 박스로 침투한 손흥민은 골라인 밖으로 흐르는 볼을 살려낸 뒤 수비수들 사이를 지나 골키퍼를 뚫는 강한 슈팅으로 맨시티 골네트를 흔들었다.

6만여 관중들은 손흥민 골에 흥분해 함성을 내질렀고, 태극기를 들고 있는 관중이 있는 코너 쪽으로 향한 손흥민은 중계 카메라를 향해 세리머니를 펼쳤다. 시즌 18호골이자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2호골.

하지만 맨시티 측은 “볼이 라인 밖으로 나간 뒤의 플레이”라고 강력 항의했지만 주심은 VAR(비디오판독) 끝에 손흥민의 골을 인정했다. 관중들은 더 큰 함성으로 기쁨을 표현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활짝 웃으며 영국 ‘B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새 경기장이 좋다. 이곳에서 놀라운 경기를 하고 있다. 새 경기장에 뛸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건축비 1조5000억 원이 투여된 신축 구장의 시설도 좋지만 히스토리를 써가는 손흥민에게 이곳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각별한 곳이 됐다.

개장 첫 공식 경기에서 역사적인 첫 골을 터뜨리며 6경기 무득점 침묵에서 깨어났다. 손흥민은 지난 4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홈경기에서 결승골로 2-0 승리를 이끌며 “히스토리 메이커”라는 찬사도 받았다.

이날 역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첫 챔피언스리그 경기이자 자신의 첫 챔스 8강 선발 경기에서 첫 골을 터뜨렸다. 경기 중 ‘주포’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빠지는 어려운 상황에서 터진 골이라 더욱 값지다. 새 구장에서 터뜨린 2경기 연속골은 모두 역사에 남을 첫 득점이 됐다.

"역사에 남을 골도 좋지만, 2경기 모두 승리한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손흥민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손흥민은 경기 후 UEFA 공식 인터뷰에서 "아직 끝나지 않았다. (챔스 2차전)원정경기가 남아있다. 원정에서 어떻게 경기를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 결승골에 힘입어 토트넘은 '4관왕'을 노리는 맨시티를 잡고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오는 18일 열리는 8강 2차전에서 토트넘이 원정골을 터뜨릴 경우, 맨시티는 3골 이상 넣어야 한다.

한편,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경기 최고 평점 7.7을 부여했다. 전반전 아구에로의 PK를 막아낸 골키퍼 요리스도 7.4라는 높은 평점을 받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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