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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가 뛴다-22] ‘재계 젠틀맨’ 허창수 회장의 책임 리더십

조재학 기자
입력 2019.04.01 06:00 수정 2019.03.31 19:53

전경련 회장 4연임…‘재계 맏형’으로서 책임 다해

에너지‧유통‧건설 등 3대 핵심사업에 20조원 투자

전경련 회장 4연임…‘재계 맏형’으로서 책임 다해
에너지‧유통‧건설 등 3대 핵심사업에 20조원 투자


허창수 GS 회장.ⓒGS 허창수 GS 회장.ⓒGS

‘재계의 젠틀맨’으로 불리는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의리와 사명감을 중시하는 책임의 리더십으로 화제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재계 2세 경영자들이 경영일선에 물러난 상황에서도 허 회장은 ‘재계 맏형’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있어서다. 그는 올 한해도 어느 때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낼 전망이다.

허 회장은 지난 2월 전국경제인연합회 정기총회에서 회장단의 추대를 받아 제37대 회장으로 선임됐다. 지난 2011년 33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4번째 연임이다. 이번 임기는 2019년 2월에 끝난다. 임기를 완주하면 2011년부터 10년을 회장으로 지내게 되는 셈이다. 과거 10년 동안 전경련 회장을 맡았던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함께 ‘최장수 회장’ 대열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전경련은 500여개 대기업을 대표하는 자리이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적폐 세력’으로 몰리면서 선뜻 나서는 후보가 없었다. 결국 마땅한 후보자가 나서지 않자 허 회장이 또다시 멍에를 짊어지게 됐다. 허 회장 특유의 희생과 헌신의 책임 리더십이 발휘된 것으로 풀이된다.

허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전경련이 혁신안을 발표하고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지만, 아직 국민이 보시기에 부족한 점이 있다”며 “앞으로 국민과 회원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전경련의 4대 중점사업으로 ▲저성장 극복과 지속가능 성장 ▲일자리 창출 ▲산업경쟁력 강화 ▲남북경제협력 기반 조성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허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도 강조해왔다. 그는 평소 “존경 받는 자랑스러운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을 기본으로 지속적인 고용창출과 사회공헌,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힘줘 말해왔다.

이에 따라 GS칼텍스를 비롯한 GS그룹 주요 계열사는 적극적으로 사회공헌과 상생경영에 나서고 있다.

GS칼텍스는 ‘에너지로 나누는 아름다운 세상’을 슬로건으로 걸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역 사회복지단체와 연계한 김장 담그기, 난방유 전달, 장애인 문화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GS건설은 한층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 정착을 위해 활동 영역을 ▲사회복지 ▲교육‧문화 ▲환경‧안전 등 3대 핵심 영역으로 재편해 운영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이웃과 더불어 지역과 함께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라는 방향성을 가지고 사회소외계층 지원, 지역 친화 활동, 재해‧재난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GS EPS는 발전소가 위치한 충청남도 당진시에 임직원 1% 나눔기금 기부, 장학사업, 문화예술 지원, 자원봉사, 공공시설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허 회장은 지난달 22일 GS그룹 지주사 GS의 사내이사로 재선임됨에 따라 GS그룹을 3년 더 이끌게 됐다.

GS그룹은 지난해 8월 허 회장의 ‘변화 속에는 항상 위기와 기회가 함께 있다’는 경영철학 아래 5년간 20조원의 투자계획을 내놓았다. 연평균 4조원의 투자금액은 최근 3년간 GS그룹의 연평균 투자액(3조2000억원)과 비교해 25%가량 늘어난 규모다. 허 회장은 전략회의에서 “끊임없는 도전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가장 많은 투자금액인 14조원이 투입되는 에너지 부문에서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는 전남 여수 제2공장 근처에 매입한 약 43만㎡ 부지에 2021년까지 연산 에틸렌 70만t, 폴리에틸렌 50만t 규모의 올레핀 생산시설을 건설한다. 또 GS에너지는 집단에너지 분야와 보령LNG터미널의 추가 탱크 건설, 자회사 GS파워의 안양 열병합발전소 증설공사 등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유통부문에는 4조원이 투자된다. GS리테일은 해외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국내 유통 네트워크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GS25는 베트남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GS수퍼마켓은 해외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GS홈쇼핑은 벤처 투자의 범위를 확대하고 물류 혁신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집중할 예정이다.

2조원이 투입 되는 건설‧서비스부문에서 GS건설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개발 및 운영사업을 확대하고 플랜트 기획사업에 투자를 집중하기로 했다. 특히 남북경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국내외 정치 상황과 선결 과제 등을 검토하면서 미래 투자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GS그룹은 향후 5년간 2만10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허 회장은 인재 육성이야말로 일자리 창출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기업 활동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GS그룹은 지난 3년간 연평균 3800여명을 채용했는데 이보다 약 10% 인원을 늘려 향후 5년간 연 평균 4200명 이상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대규모 채용 계획은 허 회장의 인재경영 연장선에 있다. 허 회장은 “기업은 곧 사람이고, 인재는 중요한 자산"”라며 “젊은 인재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육성돼야 지역사회와 국가 경제의 밑거름을 마련할 수 있다”는 인재경영철학을 설파해왔다.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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