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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교섭단체연설 방해사건…"의회민주주의 폭거"

정도원 기자
입력 2019.03.12 12:35
수정 2019.03.12 13:23

"청와대만 호위하는 집권여당, 희망이 없다

오만한 맨얼굴 드러낸 민주당, 반성과 사과해야"

"청와대만 호위하는 집권여당, 희망이 없다
오만한 맨얼굴 드러낸 민주당, 반성과 사과해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대표연설이 진행되던 도중, 단체로 자리에서 일어나 고성과 야유, 소란으로 연설을 방해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고성과 소란으로 방해받은 것과 관련해, 전희경 대변인은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폭거"라고 비판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12일 오전 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끝난 직후 국회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의 행태는 어떤 말로도 변호될 수 없고 이해될 수 없는 행동"이라며 "이게 바로 독재고 의회민주주의 파괴"라고 밝혔다.

이날 교섭단체 대표연설 도중 나 원내대표가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하자, 이미 그 전부터 고성과 야유를 통해 연설을 훼방하고 있던 민주당 의원들이 들고 일어났다.

민주당 의원들은 본회의장에서 "사과해"라는 구호까지 제창하며 국회법상 보장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조직적으로 방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는 말은) 이미 외신에서 보도됐다"며 "그런 소리를 듣지 않게 해달라는 게 국민의 목소리인데, 반대 목소리를 듣지 못하겠다며 의사진행을 방해하고 야당 원내대표의 입을 막는 것은 대한민국 의회민주주의가 끝장났다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집권여당이 된지 채 2년도 되지 않아서 오로지 청와대만 호위하며 제대로 된 정당의 모습을 망각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이런 집권여당이라면 희망이 없다"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나 원내대표의 연설 직후 의원총회를 열어 윤리위 제소 등을 거론하며 되레 사과를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은 한국당을 넘어서 국민을 무시했다. 청와대만 보이고 국민은 보이지 않는 오만한 집권여당의 맨얼굴을 드러냈다"며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반성과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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