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의 화려한 귀환…벤츠·BMW 주춤
입력 2019.03.06 11:14
수정 2019.03.06 11:15
물량 감소에 벤츠·BMW 2월 점유율 40% 미만↓
아우디가 2월 한 달간 1700대 이상을 판매하며 렉서스, 토요타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반면 벤츠와 BMW는 물량 부족으로 합산 점유율이 40% 미만으로 떨어졌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2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1만5885대로 전월 1만8198대 보다 12.7% 감소하고 전년 동월 1만9928대 보다 20.3% 줄었다고 밝혔다.
이중 아우디 판매량은 1717대로, 전월 700대에서 145.3% 급증했다. 세 자릿수 증가율은 23개 수입차 브랜드 중 유일하다. 점유율은 벤츠(22.73%), BMW(14.73%)에 이은 10.81%로 지난 1월 8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아우디는 A6 40 TFSI(가솔린) 단일 모델로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아우디 관계자는 "2월은 선적 물량이 늘어 일시적으로 급증한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벤츠는 간판모델인 E클래스 물량 부족으로 성적이 크게 떨어졌다. 실제 지난 1월 1531대 판매됐던 E클래스는 지난달 1075대로, 500대 가량 줄어드면서 아우디에 베스트셀링카 1위를 내줬다.
벤츠 관계자는 "E클래스와 CLS 모델의 물량이 줄어 판매가 감소했다"며 "향후 컴팩트카, SUV 출시를 앞두고 있어 만회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월 5800대 판매로 르노삼성·한국GM을 누르고 국내 4위에 올랐던 벤츠는 지난달 3600대로 미끄러지면서 점유율도 동반 축소됐다. 지난 1월 31.85%이던 수입차 점유율은 2월엔 22.73%로 9.12%포인트 하락했다.
2위를 기록한 BMW 역시 주력 모델인 5시리즈, 3시리즈의 물량 감소로 전월 대비 14.2% 줄어든 2340대 판매에 그쳤다. 특히 BMW 320d는 1월 644대가 팔렸으나 지난달엔 314대를 기록, 반토막이 났다.
이에 BMW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특히 3시리즈의 경우 이달 풀체인지 출시를 앞두고 수요가 줄어든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1·2·3위를 모두 차지한 독일차 강세에 일본차 브랜드인 렉서스는 ES300h(2월 863대)의 약진에도 1283대에 그치며 4위에 머물렀다. 토요타도 전월 보다 16.4% 줄어든 875대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