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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 불발? 류현진, 3선발 이상 역할 가능성 대두

김태훈 기자
입력 2019.03.05 07:43
수정 2019.03.05 15:59

로버츠 감독, 커쇼 개막전 선발 무리 판단

뷸러 상태도 완전하지 않아..류현진 대안 급부상

다저스 '특급 에이스' 커쇼의 개막전 선발 출격이 어려워졌다. ⓒ 게티이미지

클레이튼 커쇼(31·LA다저스)가 9시즌 만에 개막전 선발투수 역할을 내려놓을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5일(한국시각) 보도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커쇼의 개막전 출격을 어렵게 보고 있다.

지난달 중순 스프링캠프 직후 어깨 염증이 발견된 커쇼는 투구를 중단, 캐치볼 위주의 회복 훈련을 하고 있다. 개막까지는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이다. 회복에 속도가 붙는다고 해도 무리하게 개막전에 맞춰 등판할 필요는 없다.

로버츠 감독도 “다저스 선발진은 커쇼가 준비될 때까지 버틸 수 있는 힘이 있다”며 “개막전 선발이라는 무게에 눌리는 것보다 신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MLB 현역 최고의 좌완투수로 꼽히는 커쇼는 지난 2011년부터 8시즌 연속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 특급 에이스다. 8차례 개막전에서 다저스는 7승(1패)을 거둘 만큼 승률도 높았다.

하지만 최근 3시즌 반복되는 부상으로 지친 커쇼가 무리하게 개막전 선발을 고집할 이유는 없다. 이미 다저스 프랜차이즈 스타로서는 개막전 최다 출장 기록도 세웠다.

로버츠 감독 말대로 다저스의 선발진을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높은 수준이다. 올 시즌 커쇼와 원투펀치를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은 워커 뷸러도 버티고 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까지 경험한 뷸러는 구위로 봤을 때, 개막전 선발로 나서도 무리가 없다.

하지만 현재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 로버츠 감독은 뷸러에 대해 “지난해 많은 경기에 등판했고, 토미존 서저리 경력도 있어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쇼와 마찬가지로 아직까지 시범경기 등판도 없다.

다저스 3선발로 꼽히는 류현진의 개막전 선발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 게티이미지

자연스레 눈길은 류현진에게 쏠린다. 류현진은 올 시즌 커쇼-뷸러를 이어 제3선발 역할로 꼽혀왔다. 1790만 달러(한화 약 201억 원)의 퀄리파잉 오퍼를 수용해 다저스에 잔류한 류현진은 부상 공백을 딛고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선발로 등판했다.

류현진은 최근 시범경기에서도 3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볼 스피드(최고 148km)도 좋았다. 전반적으로 현재 다저스 투수 중 가장 안정적이다.

리치힐-스트리플링-우리아스-마에다도 있지만 류현진의 무게를 넘기 어려워 보인다. 마에다는 시범경기에서 2이닝 3안타 1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다. 현재로서는 류현진이 개막전 출격 여부를 떠나 3선발 이상의 역할을 감당해야 할 분위기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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