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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업셋 우스만이 밝힌 부상 투혼...우들리 "재대결"

김태훈 기자
입력 2019.03.04 09:41 수정 2019.03.04 13:18

UFC 235 코메인이벤트에서 우들리에 심판전원일치 판정승

경기 전 발 부상과 경기 중 탈장 증세에도 우들리 압도

[UFC]우스만이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우들리를 완파했다. ⓒ 게티이미지 [UFC]우스만이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우들리를 완파했다. ⓒ 게티이미지

UFC 웰터급의 새로운 챔피언이 탄생했다.

카마루 우스만(31·나이지리아)은 3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서 열린 ‘UFC 235’ 코메인이벤트 웰터급 타이틀매치에서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35·미국)를 맞이해 5라운드 내내 압도하면서 심판전원일치 판정승(50-44, 50-44, 50-45)로 압승했다. 을 거뒀다.

UFC 라이트헤비급 존 존스(32·미국) 못지않게 최강의 피지컬을 자랑하는 우들리가 약 3년 동안 지켰던 챔피언 벨트를 빼앗았다.

예상대로 우들리는 백스텝과 사이드스텝을 밟으며 우스만이 사정권으로 들어오도록 유도했다. 우스만은 우들리의 패턴을 알면서도 적극적으로 압박하며 공격을 가했다. 2라운드에서는 강력한 팔꿈치 공격에 이어 테이크다운에도 성공했다. 스탠딩 타격전에서도 우스만은 앞섰다.

두 파이터 모두 레슬링에 강하지만 이날은 우스만이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우들리는 계속 밑에 깔렸고, 파운딩 방어에 급급했다. 4라운드에서는 KO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우스만은 우들리를 들어 올려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 우들리는 또 깔렸다.

테이크다운 방어율 1위를 자랑하던 우들리는 우스만의 공격형 레슬링에 속수무책 당했다. 우스만의 완승을 예감했다.

UFC 웰터급 챔피언에 등극한 우스만. ⓒ 게티이미지 UFC 웰터급 챔피언에 등극한 우스만. ⓒ 게티이미지

14연승을 질주한 우스만은 UFC 역사상 최초의 아프리카 출신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옥타곤에서는 딸을 안고 “아빠가 해냈다”며 스태프들과 환호했다. 카메룬 출신의 UFC 헤비급 프란시스 은가누도 자신의 트위터에 우스만의 사진을 게재하며 “아프리카 선수로서 역사를 썼다”며 축하했다.

역사를 쓴 경기는 역시 녹록하지 않았다. 우스만은 경기 후 ‘MMA 정키’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전 발에 부상을 입는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몸에 이상을 느꼈다(On the ESPN+ post-fight show for UFC 235, Usman revealed he suffered a fractured foot in the run up to his title shot against Tyron Woodley.)”면서도 “투지를 불태웠다. 역경을 딛고 챔피언 벨트를 차지했다”고 감격했다. 3라운드에는 탈장 증세까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계체 때부터 이전의 몸과 달라 우려를 낳았던 우들리는 이날 완패를 당한 뒤 “이날 경기 내용으로 리벤지 매치를 주장할 수는 없지만, 챔피언으로서 길게 지켜온 커리어를 보면 다시 도전할 자격이 있다”며 이른 시일 2차전을 치르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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