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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해진 존 존스 1차 방어, 지루함 장착?

김윤일 기자
입력 2019.03.03 15:54 수정 2019.03.04 02:00

UFC 235 메인 이벤트서 1차 방어 성공

끝낼 수 있었던 상황서 지루한 패턴 반복

존 존스는 압도적 기량을 발산했다. ⓒ 게티이미지 존 존스는 압도적 기량을 발산했다. ⓒ 게티이미지

금지약물 논란에도 꿋꿋하게 챔피언 자리에 오른 존 존스가 UFC 라이트헤비급 1차 방어에 성공했다.

존스는 3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35’ 앤서니 스미스와의 메인이벤트 타이틀전에서 심판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존스는 UFC 15연승을 내달리며 이 부문 기록 보유자인 앤더슨 실바에 1경기 차로 다가섰다. 존스는 금지약물 적발 이전인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라이트헤비급 8차 방어에 성공한 바 있다.

그야말로 김이 빠지는 경기였다. 최근 미들급에서 한 체급을 올린 스미스는 의욕적으로 경기에 나섰지만 존스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존스는 1라운드서 목석과 같이 꼿꼿하게 서 상대 움직임을 파악할 뿐이었다. 스미스가 다양한 방법으로 존스를 공략했지만 전혀 통하지 않았고, 3분 동안 이어진 탐색전이 그대로 끝이 났다.

2라운드 들어 가드를 바짝 올린 존스는 적극적으로 상대를 공략했다. 스미스는 존스의 압박만으로도 뒷걸음질 칠 수밖에 없었고 압도적인 리치에 따른 공격에 조금씩 점수를 잃어갔다.

한 눈에 보더라도 기량 차이가 뚜렷했던 두 선수의 경기다. 여기에 중반전에 접어들면서 스미스의 기세가 완전히 꺾였고, 존스의 조기 승리가 점쳐졌다.

그러나 존스는 지나치게 신중한 공격 패턴만을 반복했고 관중석에서는 슬슬 야유가 나오기 시작했다.

반칙에 의한 2점 감점에도 승리를 확정한 존 존스. ⓒ 게티이미지 반칙에 의한 2점 감점에도 승리를 확정한 존 존스. ⓒ 게티이미지

4라운드에서는 2점의 감점이 주어지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존스는 손을 땅에 짚고 있던 스미스를 향해 니킥을 시도했고, 안면에 제대로 꽂히면서 출혈이 발생했다. 이에 허브 딘 주심은 존스에게 2점의 감점을 부여했지만 승부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약물 논란 이전의 존스는 화끈함과 화려함을 동시에 갖춘 파이터로 많은 인기를 몰고 다녔다. 헤비급에 어울릴 압도적인 피지컬이 더해지면서 UFC 최고의 상품으로 평가된 존스다. 이에 UFC 주최 측도 무리수를 둬가면서 복귀한 존스를 지원했던 게 사실이다.

지나치게 신중해진 존스의 경기력은 조금 더 지켜봐야할 전망이다. 또한 지난 대회를 앞두고 실시된 검사서 또 다시 극소량의 금지 약물이 검출됐기에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해야할 대상임에 분명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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