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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019] 계속되는 보안 논란...과기정통부 “화웨이 검증, 자체 평가일 뿐”

이호연 기자
입력 2019.02.28 11:13 수정 2019.02.28 11:15

화웨이 “CC인증, 가을 검증 결과 내놓겠다”

정부 “특정 국가에서 요구하는 평가 수준 아냐”

'화웨이'로고. ⓒ 화웨이 '화웨이'로고. ⓒ 화웨이

화웨이 “CC인증, 가을 검증 결과 내놓겠다”
정부“특정 국가에서 요구하는 평가 수준 아냐”


화웨이의 5세대(5G) 통신장비 보안 문제 의혹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9’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화웨이는 정보보호제품 공통평가기준(CC인증)을 내세우며 보안 우려 불식에 나섰지만, 우리 정부는 CC인증은 화웨이의 자체 평가라며 한계를 지적했다.

앞서 화웨이는 지난 26일(현지시간) MWC 2019에서 한국 기자단을 대상으로 5G 통신장비 보안 검증과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화웨이는 이날 지난해 11월부터 자사 보안검증을 맡아 진행하고 있다는 미구엘 바농 에포시&에스프리(E&E) 최고경영자(CEO)를 불러 관련 현황을 밝혔다.

화웨이 5G 장비는 LG유플러스에서 사용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서울, 수도권 등에 화웨이의 장비를 이용해 5G망을 구축중이다.

미구엘 바농 CEO는 “화웨이는 5G 기지국 장비에 대해 CC인증을 신청해 평가를 진행 중”이라며 “노키아, 에릭슨 등 다른 제조사는 CC인증을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화웨이는 업계에서 가장 높게 획득할 수 있는 검증 레벨인 레벨4로 검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가을께 검증 결과를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CC인증 레벨 관련 부문에서는 미국이나 우리나라에서는 레벨2 정도만 만족하면 된다는 설명이다. 국제 인증이어서 유럽에서 인증을 받아도 한국 포함 다른나라에서도 효력이 생긴다.

그러나 과학기술정통부는 다른 견해를 내놓았다. 과기정통부는 28일 공식 입장 자료를 통해 “화웨이의 CC인증은 화웨이가 자체적으로 설정한 보안수준에 대해 평가하는 것으로 특정 국가에서 요구하는 보안수준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우리나라와 주요국들은 민간이통사의 통신장비에 보안인증을 요구하는 제도를 가지고 있지 않다”며 “민간이통사가 자체 보안검증을 거쳐 통신장비를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5G보안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통사가 철저한 보안검증을 거쳐 5G장비를 도입하도록 필요한 조치를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보안전문가와 이통사가 참여하는 ‘5G보안 기술자문 협의회’를 구성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이통사에 도입되는 모든 5G기지국 장비에 대해 자체 보안검증을 실시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장비자체의 보안성을 검증하는 CC보다 보안검증 범위를 넓히겠다”며 “향후 5G망 구축 단계에 따라 추가적으로 보안강화대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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