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하노이 첫 외부일정에 北대사관 방문…야경투어 나설까
입력 2019.02.26 20:07
수정 2019.02.26 20:09
오후 5시께 숙소 나서…김영철·김평해 수행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 참석차 이날 오전 11시경(이하 현지시각)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한 가운데, 오후 5시께 숙소인 멜리아호텔을 나서 현지 북한대사관을 방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 첫 외부 일정에는 김영철·김평해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등이 김 위원장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다.
김 위원장은 지난 23일 오후 4시30분께 베트남으로 향하는 열차에 탑승해 65시간동안 중국 대륙을 종단하며 이날 오전 8시10분께 베트남의 중국 접경지인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동당역 앞에서 대기 중이던 전용차로 바꿔 타고 하노이로 이동해 오전 11시께 멜리아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북한대사관 시찰을 마친 후 시내 야경 등을 보기 위해 심야 외출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잇따른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 회담 개최 전날 밤 깜짝 외출을 통해 싱가포르의 마천루 단지를 구경하며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었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야경을 바라보면서 북한의 발전상을 구상하는 한편, 대외적으로는 강한 경제발전 의지를 선전하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을 내놨다.
한편 김 위원장은 오는 27일과 28일에 2차 북미정상회담을 마친 뒤 28일에 베트남공산당 주최 공식 환영만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다음날인 1일에는 베트남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2일에는 하노이 주변의 산업시설 시찰 및 하롱베이 관광 등 일정을 소화한 뒤 3일에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