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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4·3 재보선 의식?…창원에 공들이기

고수정 기자
입력 2019.02.26 15:37 수정 2019.02.26 16:34

'균형발전 토론회' 정부 핵심과제 일정 진행

노동자 표 많은 '진보 성지' 표심 공략 행보

'균형발전 토론회' 정부 핵심과제 일정 진행
노동자 표 많은 '진보 성지' 표심 공략 행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앞줄 가운데)가 1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남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설훈 의원, 민홍철 의원, 이 대표, 박성호 경남도 행정부지사.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앞줄 가운데)가 1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남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설훈 의원, 민홍철 의원, 이 대표, 박성호 경남도 행정부지사.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창원을 향해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하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중앙당 차원에서 정부 핵심 과제와 관련한 주요 일정을 창원에서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는 시기상 4·3 재보궐선거와 맞물려있다는 점에서 '진보 진영의 성지'로 불리는 창원의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다.

민주당은 26일 오후 창원에서 '경남 창원시 2019년 핵심사업과 향후 과제'라는 주제의 민주자치포럼을 개최했다. 민주당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창원시, 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인구 100만 이상 특례시 관련 △마산 해양신도시 관련 △수소산업 및 스마트팩토리 관련 등 세 가지 주제의 토론을 진행했다.

주요 취지는 문재인정부의 집권 3년차 중점 과제인 '균형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것이다.

김민석 민주연구원 원장은 인사말에서 "우리 당은 강령과 당헌·당규에도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을 명시하고 있으며, 이는 다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를 만들기 위한 우리 당과 정부의 일관된 신념"이라며 "오늘 이 자리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만들어나가는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행사를 두고 한 달여 앞둔 4·3 재보선을 의식한 행보라는 해석이 대체적이다. 창원 성산은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지역구로, 재보선이 치뤄질 선거구(창원 성산, 통영·고성) 두 곳 중 한 곳이다.

창원은 국가산업단지가 위치해 있어 노동자 표가 많고, 유권자 평균 나이도 경남에서 젊은 편에 속해 '진보 진영의 성지'로 여겨져왔다는 점에서 민주당 입장에서는 놓칠 수 없는 지역구 중 하나다.

특히 4·3 재보선 결과는 내년 총선 분위기까지 좌우할 수 있다. 민주당이 창원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민주당은 집권 3년차의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부산·경남(PK) 민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김경수 경남지사와도 연관된 지역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부터 석 달 연속 PK를 방문한 것도 같은 취지로 해석된다.

앞서 민주당이 창원에서 올해 첫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한 것도 이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18일 창원 경남도청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서부경남KTX 조기 착공과 스마트산업단지 조성 등 숙원사업 지원을 약속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경남경제인총연합회와 김경수 경남지사 불구속 재판을 위한 경남도민운동본부 관계자와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창원이 스마트선도 산업단지라는 이슈가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재보선도 염두에 두고 일정을 진행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창원에서 일정을 진행할 경우 지역 언론 등에도 노출이 용이해 홍보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창원 성산 보궐선거에 권민호 전 거제시장을 공천하기로 했다. 정의당이 요구하고 있는 '개혁 세력 단일화'는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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