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 '메트로폴 호텔' 가능성
입력 2019.02.24 10:56
수정 2019.02.24 11:00
트럼프 머물렀던 호텔…북측 의전 실무팀 분주한 모습 포착
트럼프 머물렀던 호텔…북측 의전 실무팀 분주한 모습 포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집사' 역할을 하고 있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 등 북한 의전·경호팀 일행이 23일 오후 김 위원장의 숙소로 유력시되고 있는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을 찾아 90분여 동안 최종점검을 했다. 김 부장 일행이 이 호텔을 찾은 건 7번째다.
김 위원장이 특별열차편으로 평양에서 중국을 거쳐 베트남으로 출발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가운데 김 부장 일행이 김 위원장의 숙소로 유력시되고 있는 메트로폴 호텔을 최종점검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현지시간으로 4시쯤 김창선 부장과 김철규 호위사령부 부사령관, 박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측의 의전·경호 담당 실무팀은 차량 두 대에 나눠타고 숙소인 베트남 정부 게스트하우스(영빈관)을 빠져나간 직후 수 분 거리에 있는 메트로폴 호텔에 도착했다.
이후 김 부장 일행은 오후 5시38분께 호텔 정문 앞에 다시 나타나 영빈관으로 복귀했다. 김 부장 일행은 호텔 정문 앞 도로 폭 등을 줄자로 재보기도 하는 등 김 위원장의 세밀한 동선까지 신경쓰는 모습이었다.
앞서 김 부장은 지난 21일까지 엿새 연속 메트로폴 호텔을 찾는 등 김 위원장의 숙소와 회담장 등을 점검했다.
메트로폴 호텔은 베트남의 프랑스 식민지 시절인 1901년 설립돼 1세기 이상의 전통을 이어온 5성급 호텔로, 하노이 동부 호안끼엠 호수 근처에 위치해있다. 총 7층 규모에 364개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골프코스, 수영장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영국의 영화감독 찰리 채플린, 작가 윌리엄 서머셋 모옴과 그레이엄 그린, 미국의 영화배우 제인 폰다 등 예술가와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 미국 대통령, 프랑수아 미테랑·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등 정치인이 거쳐간 유서깊은 호텔로 유명하다.
지난 2017년 11월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하노이를 방문하며 머무른 바 있다.